[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BS 이사회는 10월 23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제25대 KBS 사장 최종 후보자 선정을 위한 ‘KBS 사장 후보자 비전 발표회’를 열었다.
전날 후보자 2명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비전 발표회에는 김의철 KBS 비즈니스 사장이 단독 후보로 참가했다.
후보자를 평가하는 시민참여단은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를 반영해 구성됐고, 총 204명이 화상회의 프로그램에 접속해 참여했다.
또한 정윤식 강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와 최세경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여해 시민참여단과 함께 후보자에게 질의했다. KBS 이사회는 앞서 121명의 KBS 구성원들의 의견을 사전에 접수했고, 선정된 일부 질문을 질의응답 시간에 반영했다. 구성원 의견은 최종 면접 시에도 후보자에게 질의할 계획이다.
남영진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공영방송 후보자가 공개적으로 자신의 비전을 설명하고, 시민이 평가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고 평가하면서 “사장 후보자 2명이 사퇴하는 뜻밖의 상황이 발생했지만, 이사회는 긴급 회의를 열어 대국민 약속인 만큼 시민참여단 평가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발표에 나선 김의철 후보자는 첫 번째 세션인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비전과 철학’, ‘방송의 공공성, 독립성 신뢰성 강화 방안’에서 “시청자로 시작해 시청자로 돌아가는, 믿음직하고 친근하고 친절한 KBS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두 번째 세션 ‘변화와 혁신을 위한 경영능력과 리더십’, ‘경쟁력 있는 KBS 콘텐츠 제작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몰입감 있는 고품격 다큐, 명쾌하고 정확한 뉴스, 박진감 넘치는 대하드라마를 만들겠다”면서 데이터에 기반한 프로그램 제작을 시도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매 세션마다 후보자의 정책 발표가 끝난 뒤에는 시민참여단의 분임토의와 심도 있는 질의가 이어졌다. 참여단의 주요 질문으로 ‘정치 독립성 및 뉴스 보도의 신뢰성 강화’, ‘수신료 조정안에 대한 계획’, ‘KBS 조직문화 혁신 방안’, ‘민영 방송사와의 차별화 방안’ 등이 있었다.
KBS 이사회는 추후 이사회를 열어 최종 면접과 임명 제청에 관련된 사안을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