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 31일로 예정된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앞두고, 방송통신위원회는 디지털 방송 수신기 보급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별 순차 종료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지난 1일 밝혔다.
방통위는 1일 전체회의를 통해 올해 말로 예정된 아날로그 방송 종료일 전후로 정부 지원 신청 등 민원이 몰릴 것을 우려해 국민들에게 큰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순차 종료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디지털 방송 전환율이 99%를 넘어 지난 6월 20일부터 TV 화면 전체를 안내 자막으로 가리는 가상 종료를 실시하고 있는 울산광역시의 경우엔 오는 8월 16일 오후 2시부터 아날로그 방송이 완전히 종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정부 지원 대상이 절반 이상 집중돼 있는 수도권 지역은 상대적으로 신청이 저조한 관계로 당초 계획대로 오는 12월 31일에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할 계획이다.
그동안 정부는 디지털 전환을 체계적으로 홍보했으나 전방위 홍보에도 불구하고 방송 직접 수신 가구 신청은 하루 평균 1,500여 건에 불과해 정체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금년 말까지 정부 지원을 받지 않은 약 22만 가구가 디지털 전환 이후 TV를 볼 수 없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12월 31일 당일 전환으로 초래될 수 있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러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