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SBS의 무단협 상태가 11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SBS의 노사 갈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월 12일 열린 환노위 국감에서 “MB정부 때 노조파괴가 기업의 스포츠처럼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는데 최근 SBS 상황을 보며 기시감이 들었다”며 “단협에 대한 일방적인 파기가 이후 노사 갈등을 만들고 파업을 유도해 결국 노조의 힘을 빼기 위한 수순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장 의원은 “특히 문제가 되는 게 임원들에 대한 임명동의제 같은 경우인데 청장님이 보시기에 공정방송이라고 하는 영역이 언론사에서 핵심적인 노동조건라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한 뒤 “내용을 보니 실제로 공정방송 영역이 핵심적인 노동영역이냐에 대한 논쟁이 있는 것 같은데 언론사들이 공정방송의 내용이 언론사의 가장 핵심적인 영역이고 SBS의 경우 단협에 굉장히 중요한 노동조건이라고 명시를 해놨다”며 “최근 언론 개혁 이슈와 언론이 더 발전하는 방향에 있어 회사 내부의 편집권 독립이 굉장히 중요한 사회적 가치이자 의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SBS 노사 관계가 단순히 한 개의 기업을 넘어서 10년 전 복잡한 노사갈등이 되느냐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느냐의 지표가 될 수 있어서 관심 있게 보고 지도도 철저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헌수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은 “10월 3일부터 무단협인 상태가 되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최대한 노사 간의 갈등이나 이해관계를 잘 지도해서 무단협 상태가 조속히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