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경기방송의 사업자 공모를 빨리 시작하라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방송사노동조합협의회(이하 방노협)가 다시 한번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방노협은 8월 3일 성명을 통해 “실업급여가 끊긴 지 오래돼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경기방송 노동자들이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청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한 지 60일이 넘었다”며 “그러나 방통위는 폭염 속 노동자들의 고통에 대해 여전히 모르쇠”라고 비판했다.
방노협은 “경기방송 경영진은 무책임하게 자진 폐업을 선언했고 방통위의 책임의식 역시 그에 못지 않게 희박하다”면서 “방통위는 ‘경기도민의 안정적인 청취권 확보’와 ‘안정적인 재원확보’를 위해 조속히 좋은 사업자를 찾겠다고 밝혔지만 이렇다 할 진전이 없이 공모를 1년 넘게 미루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 5월 ‘경기지역 신규 라디오방송사업자 선정 관련 토론회’를 열고 6월엔 ‘경기지역 라디오방송사업자 선정 정책방안 마련 공청회’를 개최했다. 방노협은 “늦어도 한참 늦었지만 의견 청취는 충분했다”며 “이제는 움직여야 한다. 일단 공모를 시작해야 좋은 사업자를 가려낼 수도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의 공모 지연은 경기도민의 청취권에 대한 침해고, 노동자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