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사업자간의 수신환경개선 사업 도중에 불거진 고소고발, 그리고 이어지는 DCS를 둘러싼 첨예한 대립.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지상파 방송사까지 DCS에 이의를 제기하는 한편 방송통신위원회의 전향적 자세 움직임까지. 최근 KT 스카이라이프를 둘러싼 ‘위기 상황’이 심상치 않다. 물론 24시간 3D 방송 중단사태까지 고려하면 상황은 더욱 나쁘다.
그러나 이런 위기 상황속에서도 KT 스카이라이프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수많은 악재가 겹치고 있지만 케이블과의 고소고발전도 마무리하고 있으며, 논란의 중심에 있는 DCS를 바탕으로 가입자수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6월 순증 가입자만 5만1천명 수준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KT 스카이라이프의 미디어 전략이 ‘단독 IPTV 중심’에서 ‘올레 TV 스카이라이프 중심 전략’으로 선회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DCS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KBS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공동주택 수신환경개선 사업도 KT 스카이라이프 입장에서는 좋은 사업적 기회라는 점도 이러한 ‘저력’의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한다.
한편, 일각에서는 KT 스카이라이프의 급격한 성장이 계속 이어진다면 SO 계열 1위 사업자인 CJ 헬로비전의 가입자수를 조만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시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2015년에는 총 가입자수가 546만 명으로 늘어나고 수익원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