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화질 지상파 DMB 볼 수 있나?

고화질 지상파 DMB 볼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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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일대에 유효한 아날로그 방송 주파수 대역인 VHF 채널10-B에 고화질용 지상파 DMB 실험방송국 주파수를 허가받았다고 10일 밝혔다.

KBS가 이번에 허가받은 실험국은 기존 방송 송신소 대비 출력이 약 2%급의 저출력 실험용 방송국이지만 대천해수욕장 전역이 가시청권으로 들어오고, 기존 지상파 DMB 휴대폰으로 고화질의 화면 시청이 가능하다.

KBS는 올해 말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면서 발생하는 VHF대역 유휴 주파수 활용 방안의 일환으로 이번 실험방송을 통해 기존 DMB와 차별화된 모바일 방송서비스를 실증 테스트할 계획이다.

그동안 무료방송이라는 한계 때문에 실적악화에 허덕이던 지상파 DMB 사업은 이번 실험방송으로 재기의 시험대에 올랐다.

DMB 서비스는 그동안 정부가 앞장서 해외 수출에 주력해 온 기술로 이미 주변 개발도상국에 많이 수출돼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DMB 국내시장이 위축되면서 국가 기술 경쟁력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진 것도 사실이다.

현재 DMB 사업은 지난 6년 동안 올린 매출과 누적적자가 비슷한 수준으로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영업환경이 계속 악화돼 최근엔 결국 위성 DMB 서비스마저 종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KBS가 올해 말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면 전국적으로 여유 주파수로 남게 되는 주파수 대역인 VHF채널 10-B에서 고화질 실험방송을 진행해 새로운 미디어로써 확대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증한다면 DMB 사업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

아날로그 방송 종료 후 남게 되는 주파수 대역을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용할 수 있을지 방송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