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는 임신도 축복” 발언 ‘강승화 KBS 아나운서’ 결국 사과

“원치 않는 임신도 축복” 발언 ‘강승화 KBS 아나운서’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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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화면캡처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원치 않는 임신도 축복’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강승화 KBS 아나운서가 결국 사과했다.

강 아나운서는 6월 9일 오전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2TV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에서 “어제 ‘이인철의 모의법정’에서 있었던 발언과 관련해 드릴 말씀이 있다. 진행자로서 정제되지 않은 과도한 발언을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강 아나운서는 “남편 측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지만, 원치 않는 아이를 가진 아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날 방송된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의 ‘이인철의 모의법정’에서는 아이 없이 ‘딩크족’으로 살기로 합의한 10년차 부부 사연이 공개됐다. 남편이 정관수술을 했다는 거짓말을 했고, 그 결과 아내는 원치 않는 임신을 했다는 것이다. 남편은 “당신이 딩크 부부를 원하니 그냥 거짓말하고 결혼했다”며 원치 않은 임신을 한 아내에게 “정상적인 가정으로 살면 좋지 않냐”고 말했고, 남편의 거짓말에 충격받은 아내는 “지금 우리는 비정상적인 가정이냐. 이건 성폭행”이라며 ‘사기 결혼’을 주장했다.

해당 사연에 강 아나운서는 “성폭행이요? 사기요? 그 정도까지는”이라고 말한 뒤 “(임신이) 축하할 일이지 이혼까지 갈 일이냐. 요즘 아이를 가지지 못해 힘든 부부들이 많은데, 축복인 상황을 갖고 이혼을 하니 마니 하는 게 불편하다”고 덧붙였다.

강 아나운서의 발언은 바로 논란에 휩싸였다. KBS 시청자 권익센터에는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자에게 축복이라는 말을 한 아나운서, 공영방송사인 KBS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이 게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