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올해 상반기 채용 규모를 두고 KBS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KBS는 이달 하순에 공고를 내고 채용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다. 3년 만에 신입사원 채용으로 본사와 지역총국을 포함해 100명이다. KBS는 애초 87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으나 노동조합의 세자릿수 이상 요구에 따라 13명을 증원해 10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 새노조)는 5월 14일 성명을 통해 “(노조 요구에) 100명으로 늘리긴 했지만 결국 사장은 ‘예년수준을 넘어서는 규모의 채용’이라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미충원 인력에 대해 순환근무를 언제 어떤 규모로 진행할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담보하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100명의 채용도 방역 조치에 따라 고사장 확보 등을 이유로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뽑겠다는 계획이다.
KBS 새노조 관계자는 “올림픽을 비롯해 대선방송 등 중요한 방송이벤트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며 “현장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을뿐더러 원칙도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국제방송 PD의 경우 채용과정이 개별적이고, 방송 그래픽 직종의 경우에도 채용 인원이 소수이기 때문에 굳이 하반기로 미룰 이유가 없다.
KBS 새노조는 “특히 지역의 경우 여러 차례 지적했듯 재난방송의 강화와 지역뉴스7의 확대로 취재나 촬영기자뿐 아니라 카메라감독과 아나운서 등 타 직종의 업무로드와도 직결되고 있지만 올해 지역 채용현황을 보면 PD와 기획행정 등 일부직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직종의 신규채용이 전무하다”며 “밖으로는 공적책무를 외쳐대면서 안으로는 마른 수건 쥐어짜기는 결국 외부, 내부 할 것 없이 신뢰를 잃는 지름길”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