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문진 내정? 진실공방

MBC 방문진 내정?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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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동조합은 특보를 통해 “김재철 사장이 8월에 교체되는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이 이미 내정되어 있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방문진 이사 선임안을 확정한 상태이며 방문진은 MBC의 관리 및 감독을 맡는 곳이다. 사실이라면 커다란 파장이 예상된다.

노조는 특보에서 “김 사장이 지난 28일 임원과 일부 간부들이 동석한 티타임 성격의 간담회에서 8월에 들어올 이사들은 이미 다 내정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김재철 사장 스스로 자신의 퇴진 가능성은 1~5% 정도밖에 안된다고 장담했다고 알렸다. 동시에 노조는 이러한 사실을 사측이 8월 퇴진설을 무마하기 위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만약 노조의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이는 8월 김재철 사장 퇴진설을 무마하고 파업의 동력을 저하시키기 위해 사측이 노조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은연중에 드러난 대목이라는 것이다. 즉 사측은 8월 퇴진설을 낭설로 치부하며 아울러 김재철 사장이 건재하다는 사실을 알리려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나 사측은 이에 사실무근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김재철 사장은 그러한 요지의 말을 한 적이 없으며 명백한 노조의 언론 플레이로 치부하는 모양새다. 이에 사측 핵심 관계자는 “김재철 사장을 흔들려는 의혹이 있다”며 노조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