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발신지=연합뉴스(서울)] 넷플릭스를 비롯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가입자가 전 세계적으로 지난해 11억 명에 도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영화협회(MPA) 자료를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세계 OTT 가입자가 전년보다 약 26%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OTT 가입자는 3억860만명으로 32% 증가했다.
OTT 업체별로 보면 넷플릭스의 전세계 가입자 수는 최근 2억명을 돌파했고 월트디즈니의 자회사 디즈니플러스의 가입자 수도 1억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OTT를 포함한 디지털 영화 매출은 2019년 472억달러에서 지난해 618억달러로 늘어났다.
반면 전세계 영화관 박스오피스 매출은 같은 기간 423억달러에서 120억달러로 72%나 줄었다.
박스오피스 매출을 지역별로 보면 북미권이 2019년 114억달러에서 지난해 22억달러로 감소했다.
이에 지난해 약 30억달러의 박스오피스 매출을 올린 중국이 사상 처음 미국을 제쳤다.
한편 넷플릭스가 무단 시청을 막기 위해 계정 소유자의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로 본인 확인을 요청하는 기능을 테스트 중인 가운데 넷플릭스 가입자 중 약 30%는 계정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저널이 조사기관인 라이트먼 리서치(Leichtman Research Group)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리서치 업체인 파크스 어소시에이츠(Parks Associates)는 비밀번호 공유로 미국의 OTT 업체들이 거둬들이지 못한 수입이 2019년에만 약 25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