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오는 5월 31일로 한용길 CBS 사장의 임기가 종료되면서 차기 사장 자리를 두고 열기가 뜨겁다. 이미 사내 임직원 8명이 사장 공모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사외 인사 6명도 거론되고 있다.
CBS는 오는 3월 23일부터 4월 12일까지 3주간 차기 사장을 공모한다. 공모 이후에는 이사회 대표 4명, 직원 대표 2명, 기독교계 대표 1명으로 구성되는 사장추천위원회가 서류 심사 및 심층 면접 등을 통해 최종 후보 3명을 추린다. 이 최종 후보를 두고 4월 30일 재단 이사회가 재적 이사 과반수 찬성으로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CBS는 앞서 사장 선임 관련 규정에 따라 CBS와 자회사 임직원 중 사장 지원 의사가 있는 경우 2월 15일일까지 사직서를 제출하라고 공고했다. 이에 따라 △감일근 논설위원 △김준옥 감사위원 △김진오 논설위원실장 △나이영 강원영동CBS 본부장 △박종률 미디어본부장 △유영혁 TV제작국 교계뉴스부장 △정재원 선교TV본부장 △조백근 감사실장(가나다순)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외에도 허욱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등 이미 CBS를 떠난 인사 6명도 사장 공모에 지원할 것으로 거론되면서 이번 사장 공모에는 14명에 달하는 지원자가 예상된다. 오는 5월 31일 임기 종료를 앞둔 한용길 사장이 연임에 성공한 2018년 사장 공모에는 총 6명이 지원했다.
이 같은 지원자 증가의 원인으로는 사장 임기가 3년 연임제에서 4년 단임제로 바뀐 뒤 치르는 첫 사장 선거로, 이사회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지원가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금까지 3명의 직원 출신 사장이 배출되면서 내부 직원도 사장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높은 지원율로 이어진 것 같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전국언론노조 CBS지부는 지난해 말 차기 사장 선출을 위한 레이스가 과열되는 데 우려를 표하며 금권선거 우려 불식, 사장 후보들의 비전과 정책 비교 검증, 재단 이사회에 대한 공정하고 면밀한 후보 검증 및 투표 요구 등 방침을 밝혔다.
CBS지부는 “사장 선거의 계절을 맞아 회사는 물론 이사회와 직원들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더욱 엄중히 바라보겠다”며 회사엔 “현 사장 임기 종료 시까지 책임 윤리 경영에 더욱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