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을 앞두고 수신환경개선을 위한 의미있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지난 2010년 난시청 해소를 목적으로 KBS에서 출범한 ‘디지털시청100%재단’은 21일 오전 11시 KT 스카이라이프와 협약을 맺고 디지털 환경 수신개선을 위한 공동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와 함께 국민의 시청권을 보장하기 위한 발빠른 정책적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이에 두 기관은 협약에 따라 2013년까지 모두 400억원을 투입해 전국 7050여개 단지 공동주택 370만세대에 공시청 설비를 재구축할 계획이다. 양측은 공동주택 가운데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직접 수신할 수 없는 단지를 우선 선정할 방침이며 디지털전환에 따른 디지털 격차 해소와 디지털방송 수신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정했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지상파 방송의 보편적 시청권을 확대해 시청자에게 디지털방송 혜택을 차별 없이 제공하는 등 디지털 복지사회 실현을 주도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KBS-KT 스카이라이프의 수신환경개선을 위한 공동사업 결정으로, 직접수신률을 높히고 국민의 시청권을 일부 케이블 SO에 맡기지 않는 ‘건전한 미디어 생태계’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공시청 설비를 통한 수신환경개선을 골자로 하는 본 사업들이야말로 온전한 시청권 보장의 최일선에 서야한다는 주장도 조금씩 고개를 들고있다.
또한 이러한 수신환경개선 사업과 함께 더욱 의미있는 시청권 보장을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 완료 후 지상파 다채널 서비스의 조기정착과 700MHz 대역 주파수에 대한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더욱 강한 정책적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도서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벌이고 있는 KBS의 수신환경개선 사업과 더불어 이번 KBS-KT스카이라이프의 디지털 수신환경 개선 공동사업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