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다음TV’ 판매 시작

이마트, ‘다음TV’ 판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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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털 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만든 스마트TV 셋톱박스인 ‘다음TV+’가 대형마트 중 하나인 이마트를 통해 지난 26일부터 19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통신망 사용료를 둘러싼 제조사와 통신사 간 갈등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다음TV+는 다음에서 자체 개발한 스마트TV 플랫폼인 다음TV가 탑재된 스마트TV 셋톱박스로, 기존TV에 이 셋톱박스를 설치하면 다음에서 제공하는 스마트TV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음은 이번 스마트TV 출시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PC 등 다양한 기기로 다음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N 스크린 전략’을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초 ‘다음TV+’ 판매를 시작한 이마트 측은 할인 행사와 무료 설치 서비스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파고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문제는 스마트TV의 보급 이후 통신망 사용량(이하 트래픽)을 놓고 벌어질 제조사와 통신사간 분쟁이다.

바로 얼마 전에도 삼성전자와 KT 간 날선 신경전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KT는 스마트TV가 IPTV에 비해 5~15배 많은 트래픽을 유발한다며 삼성전자 스마트TV의 애플리케이션 접속을 임의 차단했고, 삼성전자는 이미 스마트TV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KT에 인터넷 이용비를 지불했는데 제조사에 또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맞받아쳤다. 분쟁은 5일 만에 일단 접속을 재개하는 방향으로 마무리 됐지만 트래픽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통신사 측은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통신망 과부하 문제를 일으킨 것처럼 스마트TV도 똑같은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망 중립성’ ‘종량제 도입’ 논의를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망 중립성에 대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만큼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관련 정책이 수립되어야겠지만 제조사와 통신사, 콘텐츠 공급자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스마트TV 산업과 망 중립성 문제가 단시간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