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발신지=연합뉴스(서울)] 한국농아인협회는 국회가 장애인의 정보접근권 보장을 위해 방송통신발전기금 예산을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농아인협회는 11월 18일 이 같은 주장을 담은 성명서를 내고 “농아인을 위한 방송서비스가 양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질적으로는 그렇지 못하다”며 “국회는 예산 심사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방송통신발전기금 예산을 대폭 상향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방송통신위원회와 정부를 향해 “소외계층의 방송접근권 개선을 위한 예산이 삭감되거나 소폭 증액됐지만 지원 근거가 희박한 곳에 많은 예산이 편성되거나 이슈에 따라 예산을 대폭 상향하기도 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농아인협회에 따르면, 방송통신발전기금 중 소외계층의 방송접근권 개선을 위한 예산은 지난해 약 116억 원에서 올해 7억 원가량 삭감됐다. 내년도 예산은 약 109억 원으로 동결될 전망이다.
또 방송수어시스템의 내년도 예산은 올해 약 11억 원에서 4억 원 정도 증액되지만, 불법유해정보 차단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예산은 같은 기간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협회는 내다봤다.
농아인협회는 “이러한 기금의 사용이 무조건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장애인 시청자들의 방송 접근성을 위한 개선 노력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