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공표 기준 지키지 않은 YTN ‘행정지도’ ...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기준 지키지 않은 YTN ‘행정지도’
개인정보 노출한 MBC 본사 및 14개 지역사 ‘행정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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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 범위 내에 있음에도 이를 밝히지 않은 채 서열화하는 표현을 사용해 시청자를 오인케 하고, 전체 질문지 확인처를 고지하지 않은 YTN ‘이브닝 뉴스’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가 결정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는 10월 11일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심소위는 “여론조사 보도는 국민 여론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잘못된 보도를 통해 국민 여론 왜곡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해당 방송사뿐만 아니라 향후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는 방송사 모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또한, 건강검진 문진표 상에 있는 특정인의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노출한 춘천MBC ‘나이야가라 시즌3’, MBC 및 부산MBC 등 13개 지역 MBC ‘나이야가라’에 대해서도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방심소위는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것은 방송사의 공적 책임임을 인식해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방송사와 제작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피부과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를 ‘피부과 전문의’라는 자막으로 방송한 MBC ‘생방송 오늘 저녁’과 프로야구 중계방송에서 특정 팀 투수가 승리투수가 되지 않았음에도 경기 종료 전에 ‘감격스러운 첫 승’이라고 자막 고지한 SPOTV ‘2020 KBO리그’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태풍 ‘하이선’ 관련 기상 상황을 전하면서 리포트 도중 현장 연결이 끊어지는 등 극한 상황을 여과 없이 보여줌으로써 시청자의 공포심 등을 유발할 소지가 있는 내용을 방송한 MBN ‘MBN 뉴스특보 태풍 ‘하이선’ 비상’에 대해서도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한편, 디지털교과서 사업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사업 시작 시점과 관련한 내용을 일부 사실과 다르게 언급한 KBS-1AM ‘주진우 라이브’와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방송한 MBN ‘MBN 뉴스와이드’에 대해 행정지도인 ‘의견제시’를 결정했다.

프로야구 관련 프로그램에서 특정 팀이 패배하자 편향적 발언을 방송한 SPOTV ‘스프츠타임 베이스볼’과 중계진이 특정 팀 신임 감독에 대해 조롱하는 내용을 방송한 MBC SPORTS+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 대해서도 행정지도인 ‘의견제시’를 의결했다.

이외에도 취재기자가 본인의 음성을 변조해서 익명의 취재원이나 관계자 인터뷰인 것처럼 방송한 KNN ‘KNN 뉴스아이’ 2건에 대해서는 ‘의견진술’을 청취한 후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권고’ 또는 ‘의견제시’는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경미한 경우 내려지는 ‘행정지도’로서, 심의위원 5인으로 구성되는 소위원회가 최종 의결하며, 해당 방송사에 대해 법적 불이익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반면,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중대한 경우 내려지는 ‘과징금’ 또는 ‘법정 제재’는 소위원회의 건의에 따라 심의위원 9인 전원으로 구성되는 전체회의에서 최종 의결하며, 지상파, 보도·종편·홈쇼핑PP 등이 과징금 또는 법정 제재를 받는 경우 방송통신위원회가 매년 수행하는 방송평가에서 감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