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 “수준 높은 K콘텐츠 시장 합류…3년간 500억 투자” ...

디스커버리 “수준 높은 K콘텐츠 시장 합류…3년간 500억 투자”
KBS 등 국내 방송사와 협업해 연내 오리지널 콘텐츠 5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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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기사발신지=연합뉴스(서울)] 글로벌 미디어 그룹 디스커버리가 지난달 개국한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이하 디스커버리 코리아)가 3년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500억원을 투자해 ‘아시아 K-콘텐츠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정일훈 디스커버리 코리아 대표이사는 6일 온라인 미디어 데이를 열고 “2022년 말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약 500억원을 투자해, 올해 5편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20편 이상을 자체 제작하며 한국인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비중을 점차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 진출 배경에 대해서는 “한국 시청자는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고 수준 높다. K콘텐츠의 위상이 바로 시청자들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이먼 로빈슨 디스커버리 아시아 퍼시픽 사장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디스커버리가 한국에서 20년 동안 재전송 채널이었지만 앞으로는 한국형 예능을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은 고유의 창의적 발상으로 시청층을 다각화해 미디어 산업이 활성화됐다. 디스커버리 그룹이 이 과정을 함께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디스커버리 코리아의 초반 핵심 전략은 국내 콘텐츠 플랫폼·제작사들과의 경쟁이 아닌, 제작 노하우와 콘텐츠 포맷 공유를 통한 ‘한국형 콘텐츠’ 공급이다.

디스커버리 코리아는 앞서 스카이티브이(skyTV)와 손잡고 콘텐츠 전문 제작사 스튜디오 디스커버리를 설립했다. 이 스튜디오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콘텐츠를 만드는 생산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BS·MBC 등 국내 방송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정순영 전 SBS 예능국장 등 스타 PD 영입에 주력해왔다.

사전 정지 작업을 마친 디스커버리 코리아는 올 하반기 선보일 오리지널 콘텐츠 5편을 소개했다.

지난달 개국 후 가장 먼저 공개한 ‘서바이블’ 외에 KBS와 공동제작한 ‘땅만 빌리지’, skyTV와 협업한 연애 리얼리티 ‘스트레인저’, 주한 외국인 셰프들이 맛의 진검승부를 하는 ‘플레이트’, MBC와 함께 만드는 빈집 리모델링 프로젝트 ‘빈집 살래’가 올해 전파를 탄다.

이날 행사에서는 11월 3일 KBS와 디스커버리 코리아에서 함께 방송할 ‘땅만 빌리지’에 대한 세부 소개도 이뤄졌다.

‘땅만 빌리지’는 70년간 민간에 공개되지 않았던 천혜의 자연 속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예인들이 자신들의 취향에 맞는 집을 직접 디자인하고 꾸미는 동시에 하나의 마을을 이뤄나가는 ‘자급자족 프로젝트’다.

개그맨 김병만, 김구라와 그의 아들이자 래퍼인 MC그리, 배우 유인영, 이기우, 가수 윤두준, 오마이걸 효정이 출연한다.

SBS TV ‘정글의 법칙’의 영원한 족장 김병만은 “지금까지 집을 한 4채 정도 지어본 경험이 있다. 이를 토대로 이곳에서 다른 연예인들과 함께 사는 마을을 만들어나가는 재미가 있다. 여기서는 족장이라기보다 ‘빌더'(builder)”라고 말했다.

김구라도 “힐링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은 많지만 우리 프로그램의 차별점은 각자 자신의 취향이 담긴 집을 만들고 제작진의 참여가 적은 리얼한 자연 속에서 세컨하우스와 마을 공동체 생활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스커버리 코리아는 이외에도 디스커버리 본사가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 중 한국인 취향에 맞는 것들을 선별해 12월까지 총 250시간에 걸쳐 방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