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사랑의 불시착’ 등 서울드라마어워즈 본심 진출 ...

‘동백꽃 필 무렵’·‘사랑의 불시착’ 등 서울드라마어워즈 본심 진출
미니시리즈 부문 후보작 8편 중 한국 작품 절반…K드라마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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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발신지=연합뉴스(서울)]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된 KBS 2TV ‘동백꽃 필 무렵’과 한류를 견인하고 있는 ‘사랑의 불시착’ 등 한국 드라마 다수가 올해 서울드라마어워즈 본심에 진출했다.

서울드라마어워즈조직위원회는 6일 올해 본심 진출작 28편과 개인상 후보 26명을 발표했다. 단편, 미니시리즈, 장편, 숏폼(short form) 부문으로 나뉜 본심 진출작 중 예술성, 독창성, 대중성이 가장 뛰어난 한 작품이 대상에 선정된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한 ‘서울드라마어워즈2020’은 한국방송협회가 주최하는 국제 드라마 시상식이다. 코로나19 여파 등에 따라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전년보다 출품작 수가 다소 줄어들어 41개국 212편이 출품됐다.

올해는 한국드라마의 약진이 눈에 띈다. 지난해 본심에 진출한 28개 작품상 후보 중 한국 작품은 2편에 그쳤으나 올해는 9건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미니시리즈 부문 경쟁에 오른 8편 중 한국 드라마는 4편으로 절반이 한국 작품으로 채워졌다.

‘동백꽃 필 무렵’과 ‘사랑의 불시착’ 외에도 야구를 소재로 한 오피스극 ‘스토브리그’, 청춘 복수극 ‘이태원 클라쓰’가 영국, 독일, 노르웨이 작품과 함께 후보에 올라 경쟁을 펼치게 됐다.

단편 부문에선 SBS ‘17세의 조건’과 JTBC ‘루왁 인간’이 진출했으며, 올해 처음으로 시상 부문에 추가된 숏폼에선 진출작 4개 중 무려 세 작품이나 한국드라마(‘눈 떠보니 세 명의 남자친구’, ‘루머’, ‘엑스엑스’)가 진출해 K드라마의 위력을 보여줬다.

개인상 후보로는 연출 7명, 작가 6명, 남자연기상 6명, 여자연기상 7명이 본심에 올랐다.

연기자 부문에선 ‘동백꽃 필 무렵’의 주연 배우 강하늘과 공효진이 각각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연기자·여자연기자 후보로 선정됐고, ‘루왁 인간’의 안내상 또한 단편 부문 남자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호평받은 ‘동백꽃 필 무렵’의 임상춘 작가와 ‘스토브리그’의 정동윤 PD는 각각 미니시리즈 부문 작가상과 연출상을 두고 해외 제작진과 경쟁을 벌인다.

국제초청 부문에는 미국 방송국 TNT가 제작하고 ITV스튜디오에서 배급한 ‘설국열차(Snowpiercer)’, 필리핀 방송국 GMA네트워크가 리메이크한 필리핀판 ‘태양의 후예’ 등 우리나라 작품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들이 선정됐다.

조직위원회 측은 최근 작품들의 트렌드에 대해 “드라마 속 여성 인물들의 활약이 특히 돋보이는 한 해였다”며 “‘동백꽃 필 무렵’에선 주인공 동백과 옹산 마을의 여성 인물들을 통해 독립적이고 강인한 여성 캐릭터를 만날 수 있었고, 이러한 트렌드는 19세기 독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독일 단편 드라마 ‘오틸리에 폰 파버 카스텔’에서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본심 진출작을 살펴보면 실화 바탕 작품에서 가족, 전쟁, 난민에 관한 이야기까지 작품의 다양성이 특히 돋보인다”고 평했다.

제15회 서울드라마어워즈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다음 달 10일 마포구 상암 MBC사옥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시상식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중계되며, 내달 15일 오후 3시 MBC를 통해서도 녹화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