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소비 행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가 발표한 6월 소비자행태조사(MCR)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것 같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81%에 달했고, 절반이 훌쩍 넘는 63%의 응답자들이 소비방식에 변화가 생겼다고 응답해 코로나19 장기화가 소비 행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최근 3개월 내 가구소득에 변화가 있었는지 물음에 41%가 소득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반면 소득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4%에 그쳤다. 특히 가구 구성원수가 많을수록(4-5인 가구) 소득이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45%)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소득 감소’ 응답자와 ‘소득 증가’ 응답자는 ‘교육, 금융, 보험상품, 자동차, 명품잡화/의류 구매’ 등에 있어서 지출 계획에 특히 차이를 보였다. 자아실현, 내구재 등 심리적 만족과 연관이 높은 품목에서 소득 격차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19로 소비자의 여름 휴가계획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응답자의 32%가 전년 여름휴가 때 해외여행을 다녀왔으나, 올해는 해외여행 의향이 적은 편으로 나타났다(8%). 국내여행 또한 지난해 67%가 여름휴가 시즌에 떠난 것으로 응답했으나 올해는 33%만이 여름 국내여행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바코는 매달 마케팅 이슈가 있는 업종을 선정하여 소비자행태조사(Media and Consumer Research)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5월15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20~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