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프로그램 설명회 시작..후폭풍

종편 프로그램 설명회 시작..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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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5일 동아일보의 종편채널인 채널A가 광고주와 광고회사를 상대로 한 프로그램 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6일에는 중앙일보, 그리고 연이어 매일경제와 조선일보 채널들도 프로그램 설명회를 열고있다.

이들 종편채널들은 12월로 예정되어 있는 본격적인 개국을 앞두고 기업 광고 담당자들에게 주요주주인 일간 신문들과의 광고 연계를 앞세워 실질적인 압력을 행사할것으로 예상되며 전문가들은 추후 이들 종편 사업자들이 지상파 방송에 광고를 집행하는 광고주를 압박하여 절반 정도의 지분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종편 사업자들의 이같은 미디어 생태계 교란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통제할 미디어렙 법안은 여전히 답보 상태이다.

우선 지난 방통위 국감에서도 확인되었지만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미디어렙 법안 상정 자체에 의지가 없고 여당 의원들도 말로는 ‘입법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법안 처리 지연에대한 꼬투리만 잡고 질질 시간만 끌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방송발전기금을 올려 미디어렙 법안 처리 전 종교방송사들의 자금운영을 돕자는 식의 법안이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 주도로 입법예고 되는 등 상황은 더욱 미묘해지고 있다. 여기에 야당 의원들의 입법 로드맵 부재도 악재로 꼽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상파 방송사들도 들썩이고 있다.

우선 자사 미디어렙 설립에 나선 SBS미디어홀딩스는 광고 직접 영업을 위해 국감종료 후 코바코에 인력과 시스템에 대한 협조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것으로 알려졌으며 MBC도 자사 미디어렙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주장이 터져나오고 있다.

한편 종편사들의 본격 개국을 앞두고 프로그램 설명회를 통한 광고 직접 영업이 가시화되고 지상파 방송사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아지자 전국언론노조 및 조중동방송 퇴출 무한행동 등은 5일 오후 3시 30분 채널A의 광고 설명회가 예정된 서울 하얏트 호텔 앞에서 ‘편파 및 왜곡보도, 선정성 조장, 광고주 압박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종편의 직접광고영업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