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결국 사퇴했다.
최 위원장의 ‘양아들’로 불리던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역과 관련된 잇따른 비리 의혹에 압박이 거세지자 결국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최 위원장은 27일 오후 4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면서 “모든 육체적 정신적 정력을 소진했기에 떠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정 전 보자역의 의혹이 언론을 통해 크게 보도되면서 방통위 조직 전체가 자긍심에 큰 상처를 입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저로 인해 방통위 조직 전체가 외부로부터 부당한 공격을 당하거나 스마트 혁명을 이끌고 미디어산업 경쟁력을 강화시킬 주요 정책들이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저의 퇴임이 방통위에 대한 외부의 편견와 오해로부터 벗어나는 계기가 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박희태 국회의장, 이재오 의원, 김덕룡 전 의원이 참여하는 ‘6인회’ 멤버로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으면서 이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 불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