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큰 혼란을 불러 일으켰던 지상파 재송신 중단 사태가 다시 한번 벌어질 태세다. 현재 시각 11시를 기해 케이블 협회는 오후 2시에 열리는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전격적인 지상파 재송신 중단을 선언할 예정이다. 실제 중단은 오후 3시가 될 전망이다.
케이블 TV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오전 “주말에 별다른 협상이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당일 오전 방송통신위원회나 지상파 방송사 측에서 별도의 문제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는 한 예정대로 재송신 중단을 감행한다”고 밝히며 “이번 재송신 중단은 <블랙아웃> 수준으로 행해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만약 이같은 사태가 현실이 될 경우 디지털 뿐 아니라 아날로그 방송도 전격적으로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피해를 볼 가구는 1500만 가구에 이른다.
한편 280원이라는 재전송료를 두고 법원 판결 이후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평행선을 달리던 양 측이 결국 파국을 맞으면서 설 명절 전후를 앞둔 현재 시청자들의 비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