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인터넷 코로나19 관련 특정 지역 혐오 표현 ‘삭제’ 조치 ...

방심위, 인터넷 코로나19 관련 특정 지역 혐오 표현 ‘삭제’ 조치
모니터 요원 증원해 추가 배치…중점 모니터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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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코로나19와 관련해 특정 지역에 대한 혐오 표현에 ‘시정요구’가 내려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신심의소위원회는 3월 2일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코로나19와 관련해 특정 지역에 대한 혐오 표현 및 차별・비하 정보 6건을 시정요구로 ‘삭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치한 차별・비하정보 6건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특정 지역을 지칭하며 ‘O쌍도(경상도 혐오표현)에 창궐한 대구폐렴을 종식하려면 김△△ 쉐프님을 투입해야한다’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언급된 김△△은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의 방화범이다.

이어 ‘코로나는 열에 약하다. 다시 한번 지하철에 불을 질러 O쌍디안(경상도 사람의 혐오 표현)을 통구이로 만들어서 코로나를 잡아야한다’라는 내용과, ‘이참에 광주에서 함퍼지고 봉쇄시킨 후에 땅크로 홍O새끼들(전라도 사람의 혐오 표현) 싹다 밀어죽여야 된다.’, ‘싹다 뒤지는 거 말고는 잘한 일 없을 테니 전라O(전라도 사람의 혐오 표현) 모두다 코로나 걸려서 뒤졌으면’ 등 특정 대상을 차별・비하하거나 조롱하고 편견을 조장하는 혐오 표현을 담고 있다.

통심소위는 이에 대해 ‘해당 정보의 삭제’ 시정요구를 결정하고 “합리적 이유 없이 지역, 출신 등을 차별하거나 이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지속해서 모니터링을 시행하겠다”며, “이러한 혐오 표현은 정보통신에 관한 심의규정 제8조(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 위반 등)제3호바목 규정에 따라, 시정요구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방심위는 인터넷상의 코로나19 관련 사회혼란 야기 정보 및 지역 차별, 혐오 표현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모니터 요원을 증원해 추가 배치했으며, 중점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