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상임감사 공개 모집하라”

“EBS 상임감사 공개 모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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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가 방송통신위원회에 EBS 상임감사를 공개 모집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월 16일 조경식 EBS 상임감사를 최근 신설된 청와대 디지털혁신비서관으로 내정했다. 이후 조 상임감사는 20일 청와대 디지털혁신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대해 EBS 노조는 1월 20일 성명서를 통해 “임기 3년 중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떠난 방통위 출신 관료에게 고운 눈길을 보내기는 어려운 일”이라며 “방통위에게 EBS 상임감사란 ‘방통위 출신 관료들의 출세를 위한 정거장인가’, ‘여유 있는 노후 준비를 위한 정년 연장 찬스인가’”라고 되물었다.

EBS 노조는 “방통위는 신년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공영방송의 사장 및 이사 선임 과정을 보다 투명하게 개선하기 위해 ‘국민참여’를 보장하겠다고 했는데 여기서 감사도 예외가 돼서는 안 된다”며 “KBS처럼 EBS도 상임감사를 공모를 통해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BS 노조는 상임감사의 요건도 내놓았다. △도덕성을 바탕으로 사적 이해관계나 정치적 입장을 떠나 공정하게 감사의 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 △경영진이 책임 경영을 할 수 있도록 견제와 감시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소신과 원칙이 있는 자 △방송에 대한 이해가 높은 자 등이다.

EBS 노조는 “방통위 퇴물 관료 내리꽂기는 꿈도 꾸지 말라”며 “또 다시 부적절한 인사로 EBS의 독립성을 훼손한다면 방통위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