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난에 케이블 TV 속수무책

기상재난에 케이블 TV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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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및 각종 기상재난이 닥쳤을때 한전주를 이용해 서비스를 하고있는 케이블 TV의 피해가 늘어나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있다. 현재 SO들은 케이블 전송망의 약 90%가량을 한전주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자체적인 망형성이 불가능한 SO들은 한국전력이 전국에 설치한 한전주를 이용해 케이블 전송망을 구축, 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전주가 폭우 등 기상재난에 유실될 경우 장기간 시청자들의 방송권이 침해당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올해 발생한 기상재난으로 인해 유실된 한전주의 수만 해도 383개에 달하는데, 지난달 27~29일 서울에서 발생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현대HCN의 방송이 중단된 적도 있었다.

이에 관계자들은 “지상파들에게 시청자의 저변확대와 보편적 시청권을 들먹이며 무료 재송신을 주장하는 SO들이 사실 얼마나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송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한전주에 90% 이상 의존하며 기상재해가 닥쳤을 때 불통이 되는 SO들이 과연 시청자 권익 운운하며 지상파들에게 무료 재송신을 요구할 자격이 있는가 의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같은 SO들의 아슬아슬한 시스템에 대해 전문가들은 케이블 전송망을 이중화하거나 땅에 묻는 지중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지자체와 SO간의 비용문제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