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유료방송 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보다 채널전환시간, 영상체감품질, 이용자 만족도 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 서비스 품질평가는 유료방송 서비스에 대한 객관적 품질 정보를 제공하고 사업자 간 품질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시범 평가에 이어 올해부터 본격 시행했다. IPTV 3개사(KT, SKB, LGU+), 케이블TV 5개사(CJ헬로, 티브로드, 딜라이브, 씨엠비, 현대HCN), 위성방송 1개사(KT스카이라이프) 총 9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7월부터 11월 중에 조사했다.
평가 항목은 정량 평가인 △채널전환시간, △VOD 시작 시간 및 광고시간・횟수, △채널별 음량 수준, △콘텐츠 다양성 △셋톱박스 시작 시간과 정성 평가인 △영상체감품질, △이용자 만족도 등 7개 항목에 대해 서울・경기 지역의 유료방송 서비스를 평가했다.
올해 품질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대비 채널전환시간, 영상체감품질, 이용자 만족도 등은 개선되고 채널별 음량수준은 기준을 충족한 반면, VOD 시작 시간 및 광고시간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시청 중인 채널을 리모컨으로 변경 시 소요되는 시간인 ‘채널전환시간’은 평균 1.36초로, 지난해 1.53초 대비 0.17초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별로는 IPTV 0.89초(2018년 1.41초), 케이블TV 1.45초(1.36초), 위성방송 2.27초(1.87초)로 나타났다. 인접 채널 간 채널전환 소요 시간은 평균 1.49초(1.19초), 비인접채널 간 채널전환은 평균 1.62초(1.86초)로 나타났다.
유료 VOD를 구매한 시점부터 첫 화면이 나올 때까지의 시간인 ‘VOD 시작 시간’은 평균 29.63초로 조사돼 지난해 24.26초 보다 5.37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별로는 IPTV 35.38초(34.08초), 케이블TV 26.19초(18.37초)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VOD 광고횟수는 평균 1.54회로 지난해 1.55회와 유사했으며, VOD 광고시간은 19.6초로 지난해 18.97초 대비 0.63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 VOD 평균 시작 시간은 29.63초이고, 영상 시작 전 평균 광고시간이 19.6초로, 전체 VOD 시작 시간 중 광고시간이 약 6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시간 채널 간 음량 크기의 균일함을 LKFS단위로 측정한 ‘채널별 음량수준’은 채널별 음량수준은 –23.21LKFS이며, 채널별 음량편차는 1.26dB로 조사돼 지난해 시범평가에 이어 방송 프로그램별 음량 허용오차인 ±2dB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별로는 IPTV 음량은 –23.94LKFS, 채널별 음량편차는 1.76dB, 케이블TV 음량은 –22.35LKFS, 채널별 음량편차는 1.01dB, 위성방송 음량은–26.13LKFS, 채널별 음량편차는 1.02dB로 나타났다.
사업자가 제공하는 콘텐츠 수를 위주로 조사한 ‘콘텐츠 다양성’은 실시간 채널 수(최상위 상품 기준)의 경우 평균 213.6개(IPTV 242.3개, 케이블TV 200.8개, 위성방송 191개)로 조사됐다. VOD의 경우는 평균 50,893편(IPTV 80,365편, 케이블TV 33,209편)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유료는 32,361편(63.59%), 무료는 18,532편(36.41%)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셋톱박스 시작 시간은 이용자가 셋톱박스를 켠 후 최근 시청채널이 출력되기까지의 시간을 평가하는 항목으로 올해 신설했다. 조사 결과, 대기모드 상태에서 시작하는 경우 5.63초, 전원을 완전히 차단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경우 53.74초로 나타났다.
매체별 셋톱박스 시작 시간은 대기모드 상태에서는 IPTV 3.92초, 케이블TV 7.10초, 위성방송 3.39초로 나타났으며, 전원차단 상태에서는 IPTV 37.25초, 케이블TV 53.12초, 위성방송 106.26초로 나타났다.
‘영상체감품질’ 항목은 실제 사업자별로 유료방송서비스를 이용 중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370명의 평가단을 모집해 평가했으며, 평균 4.59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4.09점과 비교해 0.5점 개선된 결과다. 매체별로는 IPTV 4.66점(2018년 4.15점), 케이블TV 4.55점(4.07점), 위성방송 4.54점(4.07점)으로 조사됐다.
‘이용자만족도’는 평가단 1,180명이 가입, 설치, 이용, A/S, 상품변경, 해지 등 유료방송서비스 전 단계별 만족도를 평가했으며, 평균 59.8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8.5점 대비 1.3점 개선된 결과다.
서비스 단계별로는 설치만족도가 63.9점으로 가장 높았고, 가입만족도가 54.1점으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매체별 만족도는 IPTV 61.5점(59.4점), 케이블TV 57.7점(56.0점), 위성방송 61.8점(60.5점)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2020년부터 유료방송 서비스 품질평가 대상을 전국 유료방송사업자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용자에게 유료방송 서비스의 선택과 이용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고, 사업자 간 건전한 품질 경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평가 방식 등을 지속해서 개선・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