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2월 7일, 미국 WMCA 방송국의 아나운서는 약간은 흥분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비틀즈 시간으로 오전 6시 30분입니다. 그들은 30분 전에 런던을 떠났으며 뉴욕을 향해 오고 있습니다. 지금 비틀즈 주변의 온도는 32도입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미래, ‘영국의 습격’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단어로 기억되는 팝음악의 전설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리고 2011년. 비틀즈의 시작인 영국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에는 어색한 말투로 K-POP을 흥얼거리며 신나게 행진하는 영국의 젊은이들이 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미래, ‘한국의 습격’이라는 흐믓한 단어로 기억될 새로운 음악 패러다임의 시작이다.
지금 유럽은 물론 전 세계가 K-POP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다. 프랑스 파리에는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들의 현지공연을 추진하기 위한 ‘플랩시몹’이 영상으로 만들어져 UCC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으며 아예 제발 와서 공연을 해달라며 간청 비슷한 애원을 찍은 영상도 유투브에 가득하다.
심지어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루마니아, 모스크바 등 동유럽 국가에서도 K-POP 공연을 보고 싶다는 공개서한이 날아들기도 하고 남미와 미국에서도 비슷한 팬들의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 가히 K-POP 전성시대다.
이렇게 차근차근 세계를 향해 준비하고 대비한 K-POP은 앞서 언급한대로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국, 남미 등 전 세계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K-POP이 세계 대중음악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동시에 K-Culture가 급부상 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K-Culture는 이른바 ‘한국의 문화’라고 할 수 있는데 말 그대로 POP은 물론 클래식, 발레 등의 분야에서도 한국 발(發)문화충격이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미 K-Culture는 전 세계에서 ‘현재 진행 중’이다.
우선 세계적인 무용 콩쿠르로 꼽히는 ‘제6회 이탈리아 시칠리아 국제 무용 콩쿠르’에서 한국의 무용수가 시니어 및 주니어 부분을 모두 휩쓸었고 마린스키나 프랑스 파리발레단 등 세계 유수의 발레단에 한국인 무용수들이 속속 입단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 수 있겠다.
여기에 국립발레단 김지영 수석무용수는 유럽 등지에서 여러 무대에서 메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발레리노 김기민 씨가 동양인 남자 무용수로는 최초로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하기도 했다. 가히 K-Ballet이라고 부를만 하다.
그리고 클래식 부분에서는 이지혜, 조성진 등 어린 차세대 음악가들이 국제 콩쿠르를 휩쓸고 있으며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예술 감독 정명훈 씨는 유럽투어와 미국투어를 통해 세계의 클래식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여기에 서울시향은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과 아시아 최초로 음반계약도 맺은 상태다.
K-POP은 물론 발레, 클래식 등 한국의 예술이 전 세계를 매료시키며 지금 이 시간에도 세상을 더욱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뛰어난 예술가들을 길러낸 대한민국이 있다.
지구촌 모든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K-Culture가 있기에 대한민국의 한류는 그 미래가 밝다고 하겠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급성장한 우리의 예술적 자산에 안주하며 만족하지 말고 어떻게 지금의 번영이 더 큰 세상을 비출 수 있는 태양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길이다.
태양은 하늘 위에서 아래를 비추기 때문에 태양이고, K-Culture는 세상을 비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