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 영향력 확대

지상파 방송 영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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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발표한 ‘2010년 방송사업자 재산 사항’ 결과 재산 상황 자료를 제출한 394개 방송사의 시장 규모가 크게 증가해 최초로 방송시장 매출규모 10조 원 시대가 열린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방송시장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지난해 대비 1조1912억 원(13.5%), 3779억 원(46.8%)이 늘어난 수치이며 2011년 상반기 매출은 10조258억 원, 순이익은 1조1846억 원이다.

특히 지상파 방송사들의 매출액은 3조 6497억 원(12.3%)로 집계되어 작년 대비 3997억 원 증가했는데, 이는 지상파 방송사가 새로운 미디어 시대에서도 변함없는 강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또 순이익 부분에서도 지상파는 212억 원 증가한 2152억 원(10.9%)의 증가세를 나타냈고 특히 지상파 계열 PP의 실적이 3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9% 늘어나 전체 PP매출의 33.5%를 차지했다.

이렇게 지상파 방송사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상파 3개 사업자가 자사의 우수한 콘텐츠를 계열 PP에 공급해 유료 방송 시장에서 지속적인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며 그 영향력도 점차 커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여기에 전체 방송 사업자의 광고매출 또한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3조 3414억 원(18.9%)의 수익을 올려 전년에 비해 5306억 원 늘어남에 따라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광고 수익은 2008년 금융 위기 여파로 감소된 광고비가 경기 상승으로 회복했고 월드컵·동계올림픽·G20과 같은 국제 대회가 늘어남으로서 자연스럽게 수요가 증가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8월 광고 비수기를 맞이해 일시적으로 광고매출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방송의 광고 매출은 앞으로도 꾸준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앞서 언급한 지상파 계열 PP와 더불어 MPP(종합방송채널)는 물론 SO(종합유선)와 MO(방송채널) 사업자들도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MPP의 경우 이번 상반기에 무려 383억 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으며 SO와 MSO도 순이익만 전년에 비해 약 19.2%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많이 생산해내며 시장 영향력을 강화함으로서 그 혜택이 지상파 PP를 넘어 MSO, SO 등의 매출 신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번 방통위의 재산 사항 결과를 보면 PP의 비약적인 매출증진과 대조적으로 개별 사업자의 경우 유독 위성 DMB 사업자만이 매출 하락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