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4.27 재보궐선거 투개표방송

MBC 4.27 재보궐선거 투개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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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의 경우, 기술연구소가 포맷 개발을 담당하는 선거투개표방송은 규모와 상관없이 재보궐선거라고 해도 본선거처럼 기술적으로나 심적으로 부담스러운 방송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그 무거운 짐을 기술연구소를 포함해서 보도국, CG, 네트워크/DB 담당부서가 함께 부담을 나누고 서로를 믿어야만 실수를 줄일 수 있는어려운 작업임이 분명하다. 자칫 당선자가 잘못 방송되었다고 상상해보면 그 파장은 말하지 않아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오류는 개발자가 당연하다고 넘어갈 수 있는 사소한 실수에서 비롯된다.

이번 4.27 재보궐선거 투개표방송은 3 지역 (경기 분당을, 전남 순천,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1지역 (강원지사) 광역단체장 외에도 6곳의 지역단체장 선거를 동시에 다뤄야 하는 종합선물세트 선거였다. 당일 치러진 광역의원/기초의원 선거를 배제하였음에도 방송사가 주력하는 4대 선거 중 대통령선거를 제외한 모든 종류의 선거 투개표데이터를 다뤄야 했다.

선거가 임박하면서 당 대표, 방송사 선후배 등 각 지역의 후보의 이슈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증폭되었고 내년 두 차례의 선거(국회의원, 대통령) 전 마지막 선거이기 때문에 내년 선거의 전초전이라는 점이 강조되면서 거의 정시 본선거와 맞먹을 정도의 물량 투입과 사내외 관심이 집중되었다. 이는 데이터의 다양함에서 오는 오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개발팀에게 더 많은 부담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본사는 데이터 오류없이 9:30 오전 뉴스부터 마감뉴스까지 정규뉴스 6회와 뉴스특보 1회를 무사히 방송하였다. 이번 방송을 위해서 관련 부서와 기획회의를 통해서 기존 재보궐선거방송에 비해서 많은 포맷을 준비하였고 콘텐츠를 다양화 하였다. (전화면: 11, 상시: 20, 터치: 3) 일반적인 재보궐선거에서 사용하는 전화면포맷과 하단상시포맷 뿐만 아니라 터치스크린을 이번 재보궐 선거의 분석 포맷에 적용함으로써 다이나믹한 화면과 분석 리포트를 할 수 있도록 차별화하였다.

   
 

 

         기본적인 선거투개표방송 시스템의 구성은 스케줄러, 포맷 컨트롤러, 그래픽 송출장비로 구성된다. 스케줄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본사 데이터베이스에 전송된 데이터 중에서 적절한 DB 쿼리를 통해서 포맷구성에 필요한 데이터를 포맷 컨트롤러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포맷 컨트롤러는 방송 송출에 필요한 포맷에 대한 데이터를 스케줄러에 요구하고, 얻어진 데이터를 가공해서 그래픽 송출장비 내 그래픽 포맷 템플릿과 데이터를 매칭하도록 제어함으로써 적절한 시기에 그래픽 포맷을 송출하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그래픽 송출장비는 CG실에서 사전 제작한 그래픽 포맷 템플릿을 저장하고 있으며 포맷 컨트롤러의 제어를 받아서 포맷 준비 및 송출하게 된다. 이번 투개표방송에는 그래픽 장비로 지난 선거와 같이 Tornado 3D Wasp 3D를 사용하였다. 

 

 

 

방송당일에는 뉴스센터에서 전화면포맷과 터치포맷을 담당해서 운용하고, TV주조정실에서 하단상시 포맷을 송출하였다. 시스템의 하드웨어 구성은 스케줄러 1세트, 그래픽 송출장비에 포맷 컨트롤러를 탑재한 워크스테이션 1세트가 기본적으로 한 조가 되며, 각 요구처마다 메인, 백업으로 2조씩 배치되었다. 방송 D-2에 방송시스템과 네트워크 구성을 필요 요소처에 구축 완료하였으며 전체 포맷에 대한 데이터 검증과 사진 등이 리소스 검증을 기술연구소, 보도국, CG, 네트워크 DB담당이 모여서 방송하기 전까지 3회 실시하였다.

이번 MBC 선거방송의 하이라이트는 누가 뭐라고 해도 뉴스데스크에서였다. 뉴스데스크 방송이 시작되어서 타이틀 돌 때까지만 해도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 선거 중 어느 곳도 개표가 되지 않고 있었다. 타이틀이 끝나고 헤드라인이 나가고 있을 때, 이제 포맷이 나가기 1분전 상황에서 강원지사 개표 데이터가 들어왔다. 이미 스케줄러에 이러한 상황을 예상해서 리스트를 작성해 놓았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새로운 데이터로 포맷을 송출하였고, 뉴스데스크 TOP으로 투표데이터가 아니라 개표데이터를 방송할 수 있었다. 이런 기막힌 타이밍은 뉴스데스크 종료 무렵에도 있었다. 터치포맷을 방송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의 모든 지역의 개표데이터가 필요했지만 경기 분당을 지역의 개표만 개시가 지연되고 있었다. ‘뉴스데스크에는 터치포맷을 놓치는구나하는 순간 거짓말처럼 방송마감 전에 분당을 개표데이터가 넘어왔다. 부랴부랴 큐시트는 수정되었고 일기예보 직전에 무사히 터치포맷이 터치스크린 앞 기자의 리포트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선거투개표방송은 기술연구소, 보도국, CG, 네트워크/DB 담당팀뿐만 아니라 방송당일 이와 엮여서 돌아가는 보도기술부, TV송출부, 뉴스진행 등 모든 방송쟁이들이 함께 협조해야만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이벤트이다. 짧은 준비 기간임에도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기술연구소 개발팀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준비 기간과 방송 당일에 성심껏 협조해주신 관련부서 현업근무자 여러분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며 글을 마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