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도어록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등 모방 범죄가 우려되는 내용을 방송한 JTBC ‘막 나가는 뉴스쇼’에 행정지도인 ‘권고’가 결정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는 11월 20일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JTBC ‘막 나가는 뉴스쇼’는 도어록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진행자가 새로운 마약 투약법에 대해 “유용하군요… 어떻게 먹는 것이 더 맛있습니까?”, 마약 밀반입에 따른 처벌과 관련해 “이왕 가져올 거면 많이 가져오는 게 낫겠군요”라고 언급하는 내용 등을 방송한 바 있다.
방심소위는 “모방 범죄 우려가 있는 내용을 다루면서 다소 부주의했고, 마약 투약이나 반입이라는 엄중한 범죄 내용에 신중을 기하지 않았다”며 의결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학교 비정규직 노조의 파업 소식을 사흘간 보도하면서 해당 파업에 반대하는 특정 단체의 입장만을 연속으로 방송한 TV조선 ‘TV조선 뉴스 9’, 김정일의 요리사로 알려진 일본인이 간첩 혐의로 평양에서 체포됐다는 미확인 외신 보도를 전하면서 “미 제국주의 간첩으로 몰려서 결국은 체포됐다고 볼 수 있는 거죠” 등의 단정적 발언을 방송한 채널A ‘정치 데스크’에 각각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남북미 판문점 회담 관련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소개하며 키워드 ‘망신’의 주인공을 특정 국회의원이라고 단정하는 내용을 방송한 tbs TV ‘뉴스공장 외전 더 룸’, 드라마에서 등장인물의 생니를 뽑거나 망치로 이마를 내리찍어 피가 분출되는 장면, 복부를 칼로 여러 차례 찌르는 장면 등을 일부 흐리게 처리래 방송한 OCN ‘타인은 지옥이다’에 대해서도 각각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아울러, 직장 상사의 성추행에 대해 문제 제기한 후 회사 측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제보 내용을 보도하면서 자료 화면으로 제보자의 실명을 노출한 MBC-TV ‘MBC 뉴스데스크’, 진행자와 출연자가 특정 가수의 허벅지를 꼭 한 번쯤은 접촉을 해보겠다고 언급하는 등 성희롱을 정당화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방송한 광주MBC-AM ‘놀라운 3시’는 각각 ‘의견진술’을 청취한 후 심의하기로 했다.
특정 기관의 직원 채용 및 정규직 전환 등에 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도해 해당 기관 노조의 명예를 훼손한 TV조선 ‘뉴스 9’ 2건과 TV조선 ‘뉴스퍼레이드’, 당사자 동의 없이 촬영한 영상을 방송해 초상권을 침해한 YTN ‘YTN 24’,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한계 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정당 지지층에서 향후 일본제품 불매운동 불참 의사가 참여 의사보다 다소 높다고 방송한 tbs TV ‘뉴스공장 외전 더 룸’에 대해서도 각각 ‘의견진술’을 청취한 후 심의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