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일제강점기 한국인 밀정의 흔적을 쫓아 그들의 정체를 파헤치고 만행을 고발한 KBS-1TV의 ‘시사기획 창 – 밀정’ 2부작이 2019년 8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이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0월 23일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2019년 8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시상식을 개최하고, 출품된 34편의 작품 중 총 5편에 대해 시상했다고 밝혔다.
먼저,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KBS-1TV의 ‘시사기획 창 – 밀정’ 2부작은 방대한 사료를 바탕으로 찾아낸 일제강점기 한국인 밀정의 실명을 공개하고 반역적 만행을 고발함으로써 독립운동사의 이면을 재조명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상파TV 부문에는 시청자 참여와 모금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태극기의 의미와 역사를 유쾌하게 전달한 MBC-TV의 ‘같이 펀딩’이 선정됐다.
지상파라디오 부문에는 한글맞춤법에서 사라진 글자 ‘아래 아’의 소릿값을 제주어에서 찾아내는 과정을 통해 훈민정음의 가치를 재조명한 TBN제주교통방송의 ‘TBN 다큐스페셜 하늘을 닮은 글자, 아래 아’가 수상했다.
뉴미디어 부문에는 한일 경제전쟁을 바라보는 일본 내 지성인들의 새로운 시선을 통해 한일 위기 관계의 해법을 모색한 아리랑국제방송의 ‘Beyond Confrontation – 위기의 한일관계, 지성에게 답을 묻다’가 선정됐다.
지역 방송 부문에는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친환경 건축법인 목조 건축의 필요성을 조명한 KBS전주-1TV의 ‘1.5°C의 비밀, 목조건축’이 선정됐다.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은 방송 제작인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방송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위해 1991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시상 제도로 전통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매달 일반 시청자와 방송사업자 등으로부터 4개 부문의 추천을 받아, 예심・본심을 거쳐 수상작을 선정하고 이 중 1편은 ‘최우수상’으로 채택하는 등, 연간 총 64편의 작품에 대해 시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