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넷플릭스가 메가박스와 손잡았다. 메가박스는 10월 22일 “넷플릭스와 손잡고 대형 멀티플렉스 3사 중 최초로 넷플릭스 최신 영화를 상영한다”고 밝혔다.
메가박스는 10월 23일 개봉하는 ‘더 킹: 헨리 5세’ 상영을 확정하고, 연내 개봉 예정인 ‘아이리시맨’, ‘결혼 이야기’, ‘두 교황’에 대해서도 개봉을 긍정적으로 협의 중이다.
메가박스 측은 “최근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은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었고, 특히 넷플릭스를 필두로 글로벌 OTT 기업은 물론 토종 OTT 기업까지 OTT 빅뱅이 현실화됐다”며 메가박스는 극장이 제공하는 선명한 스크린과 생생한 사운드를 통해 OTT 콘텐츠를 관람하고 싶은 관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 킹: 헨리 5세’는 자유롭게 살아가던 왕자 할이 왕좌에 올라 전쟁으로 혼란에 빠진 영국의 운명을 짊어지며 위대한 왕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데이비드 미쇼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으로 완성된 탁월한 영상미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아카데미 역대 최연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티모시 샬라메, ‘위대한 개츠비’의 조엘 에저턴 등이 출연한다.
11월 20일 개봉 예정인 ‘아이리시맨’은 20세기 미국 정치 이면에 존재했던 악명 높은 인물들과 연루된 한 남자의 시선으로 장기 미제 사건의 대명사 ‘지미 호파 실종 사건’을 그렸다.
11월 27일에는 파경을 맞았지만,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한 가족을 예리하고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결혼 이야기’가 개봉 예정이다. 노아 바움백 감독의 빼어난 연출과 스칼렛 요한슨 애덤 드라이버의 섬세한 연기가 돋보이는 이 영화는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후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했다.
12월 11일에는 자진 사임으로 바티칸을 뒤흔든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그 뒤를 이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실화를 그린 ‘두 교황’이 개봉한다. 페르난두 메이렐리스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며, ‘양들의 침묵’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앤서니 홉킨스와 ‘캐링턴’으로 제48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조너선 프라이스가 각각 교황 역을 맡았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메가박스는 클래식, 스포츠, 게임 등 상영 콘텐츠의 저변을 확대하며 멀티플렉스 시장에서 콘텐츠 다양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다”면서 “넷플릭스와의 협업 역시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며, 앞으로도 고객을 위한 콘텐츠 다양화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