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자극적인 악플의 내용을 상세하게 방송한 JTBC2 ‘악플의 밤’에 행정지도가 내려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는 9월 4일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연예인들이 자신에 대한 악플을 읽은 후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 오락 프로그램에서 해당 악플의 내용을 상세하게 방송한 JTBC2 ‘악플의 밤’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심소위는 “해당 프로그램이 올바른 댓글 문화 정착을 기치로 하고 있으나, 자극적인 악플 내용을 상세하게 방송하는 것은 시청자의 윤리적 감정이나 정서를 저해할 수 있으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보도에서 부정확한 내용이나 피해자의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방송한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도 진행했다.
피해자의 SNS 게시글을 일부 노출한 TV조선의 ‘신통방통’과 생존자의 이름을 잘못 언급한 ‘TV조선 뉴스9’에 대해 각각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또, 구조당국과 현지 민간선박 간 교신 내용을 구조대 사이의 교신 내용인 것처럼 보도한 채널A ‘뉴스A’에 대해서는 행정지도인 ‘의견제시’를 의결했다.
한편, 출연자가 관련 법령에 따른 안전장비를 제대로 착용하거나 설치하지 않은 채 작업하는 모습을 방송한 SBS-TV ‘생활의 달인’에 대해서는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모닝콜 용도로 욕을 해달라는 시청자 요청에 따라 출연자 발언을 일부 묵음처리하고 자막과 음향을 더해 방송한 MBC-TV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1․2부’와 게임 중 상대방의 질문에 출연자가 사레들린 듯 기침을 하자 ‘1번을 탁 찍으니 엌 사레들림’이라는 자막을 넣어 방송한 SBS-TV ‘런닝맨’에 대해서는 각각 ‘의견진술’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