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7월 1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재난 방송 개선 대책 후속조치를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KBS, MBC, SBS, EBS 등 10개 방송사의 재난방송 관계자가 함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5월 발표한 ‘재난 방송의 신속성과 신뢰성 제고를 위한 대책’에 따라 △취약계층을 위한 수어방송 및 영어자막방송의 구체적 시행 방법과 절차 △재난 정보 제공 지침 마련 등 재난 방송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과제를 논의했다.
또한, 다가오는 태풍과 집중호우 등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도 수립했다. 우선, 방송 시설의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하고, 피해를 예방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국민 재난 정보 제공이 잘 이뤄지도록 방송의 공적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한열 방통위 방송정책국장은 “송신 시설의 취약점을 사전에 보완하고 상황별, 단계별 대처방안을 수립해 방송 서비스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며 “아울러 국민들이 재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재난상황별 행동 요령 안내 등 재난 발생 시 실질적 도움이 되는 재난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방통위는 5월 27일부터 6월 28일까지 중요 방송 시설을 점검했으며, 점검 결과에 따른 개선 사항을 방송사업자에 요청해 다가올 재난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 재난 발생 시 관련 매뉴얼에 따라 상황대책반을 설치‧운영하고 방송사업자의 재난방송 실시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