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6월 12일 오전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개최된 ‘제16회 아시아미디어서밋(AMS 2019)’ 개회식에 참석하고 훈센 총리 등 캄보디아 정부 측 주요 인사들과 환담을 나눴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태평양 주요국 정부, 방송사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이어 ‘디지털 혁명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How we can adapt to Digital Revolution?)’를 주제로 개최된 장관급 세션에서 고삼석 상임위원은 ‘디지털 혁명 시대의 대한민국의 미디어 정책’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 고 상임위원은 5G가 가져올 디지털 혁명을 5초(초연결, 초융합, 초지능, 초현실, 초격차) 현상으로 규정하고, 5G 시대에는 미디어 분야에서도 완전히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디지털 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미디어 분야 3대 전략으로 한류 콘텐츠의 확산, 한국형 콘텐츠 유통 플랫폼 구축, 5G 선도국가로서의 위상 강화를 제시함과 동시에 그 어두운 그림자인 디지털 격차 해소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방안으로 ‘혁신과 성장을 추구하면서도 사람 중심의 기조를 유지하는 문재인 정부의 포용적 혁신 전략’을 소개하고 이러한 가치를 아태 지역 국가들이 공유할 것을 제안했다.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은 같은 날 오후에는 캄보디아 키에우 칸하리쓰 공보부장관, 미얀마 페 민트 공보부장관, 필리핀 호세 안다나르 대통령 방송통신 비서관, 사모아 레라이레풀 에이아피 정통부 차관, 아시아태평양방송개발기구(AIBD) 파야즈 세헤라 의장 등과 함께 허위조작정보, 미디어 디지털화 등을 주제로 추가 다자간 회의를 가졌다.
회의 참석자들은 허위조작정보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 인식을 같이 하고 허위조작정보 대응 로드맵에 대한 계획을 대외적으로 천명하기로 했다. 또한 AIBD나 유네스코 같은 중립적인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허위조작정보 논의를 주도하는 한편, 아태지역 국가뿐만 아니라 미국, EU 등도 참여시켜 후속 논의를 이어가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은 행사 이틀째인 13일에도 방송통신 분야 정책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미얀마 공보부장관과는 양자 회담을 통해 방송의 디지털 전환, 온라인 미디어 규제, 미디어 리터러시 정책, 사회 통합을 위한 방송의 노력 등에 관한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다른 동남아 지역에서의 한류 열풍이 미얀마까지 확장될 수 있도록 콘텐츠 공동 제작 등 활발한 교류 협력 사업을 이어가기로 의견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