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방송통신 서비스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6.1% 성장한 66조 8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주최로 열린 ‘2011 방송통신 산업전망 컨퍼런스’에 참석한 방석호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하 KISDI) 원장은 “거시 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따른 민간 소비 및 투자의 증가로 방송통신 시장도 안정적 성장을 보이는데 그 중에서도 광고의 영향을 많이 받는 방송업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 같은 전망을 발표했다.
방송서비스 분야는 지난해 9.5%보다 조금 줄어든 5.6%의 성장세를 보이며 10조 3000억원 규모의 매출이 예상된다.
방 원장은 “디지털 전환 확대로 유료 방송은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지만 지상파 방송 및 PP는 경기둔화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2011년 유선방송서비스 매출은 전년대비 6.2% 성장한 약 2조 1000억원이고, 지상파방송서비스 매출은 전년대비 3.7% 성장한 약 3조 700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는 이어 “지상파 방송의 경우 올해는 광고에 영향을 미치는 올림픽과 같은 대형 이벤트가 없고, 실물경기가 둔화함에 따라 유료방송보다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전체 광고시장에서 지상파광고 비중이 감소하고 있으므로 지상파 광고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방 원장은 2011 방송통신기기 산업전망을 발표하면서 “우리나라 방송통신 분야는 서비스보다 기기시장이 훨씬 큰데 선진국은 이와 반대”라며 “우리 방송통신이 많이 발전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2011년 방송통신기기 생산은 전년대비 1.6% 성장한 약 83조 7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며 수출액은 2.9% 성장한 약 393억 5000불로 예상된다. 특히 방송기기 분야는 방송용 송수신기, 셋톱박스, 디지털 TV 등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예정이고, 선진국을 중심으로 프리미엄급 3DTV와 LED TV 등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디지털TV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