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미디어지형을 살피다

세계 각국의 미디어지형을 살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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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방석호)은 지난 18일 ‘방통융합과 세계 주요국의 미디어지형 변화’라는 제목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수행하고 있는 ‘컨버전스 미디어지형 동향 분석’의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행사로서 주요 선진국의 미디어지형 변화를 살펴보고 국내 미디어 정책 방향에 주는 함의를 논의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며, ‘유럽·미국·일본의 미디어지형’과 ‘디지털 컨버전스 정책의 미래방향’ 등의 내용이 소개됐다.

 

종합토론에 앞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황주성 연구원은 ‘세계 주요국의 컨버전스 동향과 한국의 전략’이라는 주제로 대표발제를 했다. 황 연구위원은 선진국의 디지털 컨버전스는 1996년까지를 1단계(준비), 2005년까지를 2단계(본격화), 그리고 2010년 전후의 3단계(고도화)로 구분할 수 있으며, 미국의 시장주도형과 일본의 정부주도형, 그리고 유럽의 조화형으로 구분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2005년 이후 방송통신산업의 규모는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신문은 급격히 축소되고 통신은 약간의 보합세를 보이는 반면 방송과 인터넷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 융합서비스인 IPTV, 온라인TV, 모바일TV, 스마트폰 등은 유무선 인터넷을 플랫폼 삼아 방송영상물이 핵심적인 콘텐츠로 유통되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방송통신 영역 간 상호진출은 다양한 양태로 나타나지만 어느 경우든 전체적으로는 인터넷으로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규제기구와 법제는 영국이 가장 체계화된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미국은 법제와 기구가 통일되었으나 융합서비스에 규제는 시장자율을 우선하는 한편, 독일과 일본이 가장 분편화된 체제를 고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 위원은 마지막으로 방송통신위원회 2기를 맞이하는 지금 가장 중요하고도 시급한 세 가지 정책과제로 △방송통신산업의 발전과 공익의 균형추구, △방송의 공익성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방안 수립, △방송통신의 국가사회적 역할과 비전 ‘디지털 코리아 국가발전전략 수립’을 제시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1차 연구를 기초로 하여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 추구되어야 할 방송통신정책의 미래방향에 대해 탐구하는 컨버전스 미디어지형 동향 분석 연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자료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