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디지털 시스템 소개

I. SBS 뉴스디지털 시스템(SD)의 구축 과정

SBS는 지상파 방송사로서는 국내 최초로 인제스트, 편집, 송출 및 아카이브에 이르는 뉴스 제작의 전 과정을 Digital화 하는 “SBS 뉴스디지털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2002년에 추진하였습니다. 당시 SBS의 슬로건인 “Humanism Through Digital”에 걸맞게 디지털 선도기업으로 자리 매김을 확고히 하며, 제작환경과 Process에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가하여 생산성과 효율성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방송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경영진의 강한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였습니다.

제안요청서 배포와 제안서 접수 및 업체 선정 등을 과정을 통해 시작된 시작된 News Digital System ( 이하 NDS ) 프로젝트는 2003년 3월부터 2004년 6월까지 총 16개월간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가.  프로젝트 구축 개념

NDS 시스템의 구축 요소는 크게 아래와 같은 7가지 분야로 구분되며 각각의 Sub System들이 유기적으로 연동되어 전체 시스템이 운용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  보도정보 시스템 : 뉴스의 근간인 기사를 작성하고 작성된 기사를 중심으로 자막 제작 의뢰, CG 제작 의뢰 및 영상 편집 의뢰가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작성이 완료된 모든 미디어는 기사와 연동되어 움직이도록 설계되었습니다.

¨  CMS 시스템 : 뉴스와 관련된 콘텐츠를 관리하는 시스템입니다. 각각의 영상, 그래픽 미디어 등에 ID를 발급하며 미디어의 생성, 전송, 변경, 삭제 및 폐기와 관련된 일련의 모든 작업을 관리하도록 구현하였습니다.

¨  인제스트 시스템 : 촬영된 영상을 테이프로 전달 받거나 Feed로 전달받아 이를 인코딩하는 시스템입니다. 인제스트된 이후 촬영 테이프는 더 이상 불필요하므로 일정기간 보관후 폐기되거나 재활용됩니다.

¨  편집 시스템 : VCR의 선형 편집을 대신하여 컴퓨터 기반의 편집기를 도입하였습니다. 타임라인 기반의 편집이 가능하도록 구현되었습니다.

¨  송출 시스템 : VCR을 이용한 송출에서 파일 송출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신경써야 했던 분야입니다. 테이프 송출이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사용자들에게 많은 신뢰를 주고 있었고 그로 인해 파일 기반의 송출 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했었습니다. 따라서 송출 시스템은 파일을 정확하게 송출하고 오류없이 진행되며 빠르게 송출되어야 하는 여러가지 요건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  스토리지 시스템 : 뉴스는 영상을 공유하여 작업해야 하므로 모든 NLE들이 공유해서 사용할 수 있는 공유 스토리지 시스템은 필수적입니다. 또한 이러한 공유 기능과 더불어 수십대의 NLE가 동시에 편집을 수행하고, 수십 채널의 영상이 인제스트되는 I/O를 견딜 수 있는 높은 performance가 요구됩니다.
이에 따라 SBS NDS 시스템 구축시 스토리지의 성능과 장애 대비에 관련된 BMT 과정을 수차례에 걸쳐 진행하였습니다.

¨  아카이브 시스템 : 중앙 스토리지가 고성능, 고가용성을 보장하긴 하지만, 용량은 한정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NDS 설계시 최근 7일간의 영상을 스토리지 시스템에 보관한다는 계획이었고, 기간이 지난 영상들은 장기간 보존을 목표로 DTL ( Digital Tape Libaray ) 로 파일을 이동시켜 보관합니다. 여기에 쌓인 수십만개의 Clip ( 단위 영상 파일을 지칭하는 명칭 ) 들은 CMS 시스템을 통해 검색되며, 사용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다시 중앙 스토리지로 다운로드 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나.  프로젝트 구축 목표

프로젝트의 구축 목표는 “안정적”이고 “빠른” 시스템을 통하여 뉴스의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것이었습니다.

¨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

모든 IT서버들은 Box 이중화( 동일기능의 서버를 2대 배치) 는 물론 단위 장비내의 전원, Disk, Fan, N/w 카드등을 모두 이중화하여 장애로 인한 서비스 중지를 최소화하도록 구현하였습니다.

무장애에 가까운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는 스토리지 시스템의 경우 RAID 구성은 물론 전체 스토리지를 주 스토리지와 백업 스토리지로 양분하여 인코딩되는 영상을 두군데로 동시에 저장합니다. 이를 통해 행여나 있을지 모르는 주 스토리지의 장애 시 즉시 백업 스토리지로 절체하여 무정지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구현하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시스템 오픈 이후 아직까지 백업 스토리지로 넘어가야 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송출서버의 경우는 메인, 백업과 더불어 예비 서버를 도입하여 3중화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구현하였으며, 네트워크는 인터넷이 가능한 OA 구간과 분리된 NDS 자체 고유 망을 운영하여 바이러스나 웜 및 기타 해킹 등의 피해로부터 내부 시스템과 자산을 보호하도록 구성하였습니다.

¨  빠른 시스템 구축

뉴스의 생명은 속도입니다. 빠른 제작 속도는 뉴스의 특성상 반드시 필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영상을 인코딩하는 속도는 SD에서는 실시간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VCR을 플레이하여 인코딩했기 때문입니다. 1시간 촬영분은 이론상 인코딩이 끝난 1시간후에야 편집이 가능했습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Instant Editing ( Growing Editing ) 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성하였으며 인코딩 시작후 15초후면 편집이 가능해졌습니다. 인제스트와 편집기 간에 스토리지를 공유하므로 FTP 등의 시간 소모 요소를 제거하였고, 포맷도 일치시켜 별도의 변환작업 없이 즉시 편집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모든 NLE들은 한번의 인코딩으로 동시에 편집이 가능하므로 VCR을 복사하여 배포하는 시간은 필요없어 졌습니다. 송출서버는 전송 되는 도중에도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기자들은 인터뷰 내용을 확인하기 위하여 편집실을 방문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PC에서 wmv 영상을 통하여 자기 취재 영상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CG실도 CG 소스를 구하기 위하여 테이프를 받아올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기자들이 요청한 내용을 EDL로 받아서 Import하면 중앙스토리지의 영상으로부터 바로 소스를 받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정적이면서 빠른 시스템이 가능하기 위해서 중요했던 또 다른 부분은 바로 사용자 교육이었습니다. 기자들은 너무나 달라진 보도정보 시스템에 빨리 적응해야 했고 편집자들은 VCR을 버리고 NLE에 숙련되어야 했습니다.  기자들은 오디오를 녹음할 때 카메라에 연결된 마이크가 아닌 PC에 연결된 마이크로 녹음을 해야 했고 자막을 종이가 아닌 보도정보 시스템에서 입력하여 생성시켜야 했습니다.  뉴스센터에서는 종이 큐시트가 아닌 모니터를 보고 운영하여야 했고 앵커는 프롬프트 요원없이 직접 프롬프트의 속도를 조절해야 했습니다. 그 외에도 변화된 것들은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많은 변화는 철저한 사전 교육 없이는 불가능했습니다. 교육은 시스템 오픈 이전 몇 개월 전부터 반복적으로 수행되었습니다. 변화가 심한 부분일수록 교육을 좀더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수행했습니다. 예를 들어 영상편집팀원들은 몇 단계의 교육 이후 정해진 시간 내에 편집을 마치는 몇 차례의 테스트를 완료해야만 수료가 되는 형태로 강한 교육을 이수하였습니다.

다.  시스템 구축 규모

II . 디지털 시스템 구축에 따른 효과

2004년 시스템 오픈 이후 사용자들이 적응해 나가기 시작하면서 생산성의 증가는 눈에띄게 증가 하였습니다. 구축이전 SBS의 일별 뉴스 시간은 총 162분이었으나, 구축 이후 5년이 지난 2009년에는 총 292시간으로 거의 두 배에 가까운 뉴스 시간 증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영상취재, 영상편집 부문에서의 인력증가는 없었습니다. 즉 인력증가 없이 2배의 뉴스 분량 증가를 소화했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2005년 이후로 발생한 여러 가지 대형 이벤트 발생시, 긴급뉴스를 처리함에 있어 다른 타사에 비해 빠르고 체계적인 방송이 가능했습니다. 정규뉴스에서의 속보 처리 능력은 물론 특집 프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과거 일주일 정도 필요했던 시간이 단 하루로 단축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더불어 내부적으로는 아카이브 매니저, 인제스트 매니저라는 별도의 Role을 부여함에 따라 보다 체계적으로 회사의 자산인 미디어를 관리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소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III. HD NDS 시스템의 구축 과정

가.  프로젝트 구축 목표

HD NDS 시스템은 SD와는 다소 다른 형태로 접근하였습니다. HD NDS 프로젝트에 대한 계획을 수립했던 2009년을 기준으로 이미 5년 이상 SD NDS 시스템을 사용해 왔었던 보도기자, 영상편집기자, 영상취재기자들은 이미 디지털 시스템의 사용방식과 디지털 시스템에 의한 제작 Process에 충분히 익숙해져 있는 상태입니다.

더 이상 새로운 패러다임의 적용과 같은 급격한 변화가 수반되는 혁신은 필요가 없습니다. HD 디지털화라는 큰 흐름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SD NDS 시스템을 HD NDS 시스템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HD NDS System 구축 Project의 큰 목표이며 이에 따른 세부 구축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HD Format에 맞는 방송 Infra의 도입

§   새로운 Infra에 맞춘 최적화된 뉴스용 프로그램 개발

§   보다 빠르고, 보다 안정적이며, 보다 편리한 시스템의 구축

전체적인 시스템 구성 요소 자체는 SD NDS와 비교하여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미 SD 시스템을 통해 충분히 검증되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업무를 담당하는 업무용 Application에는 다소의 변화가 있습니다.

¨  보도정보 시스템 : 다른 업무 시스템과 달리 보도정보 부분은 신규 개발이 아닌 Upgrade 형태로 진행됩니다. 변화되는 타 업무와의 Interface 부분을 재 구축하며 동시에 자체 기능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  CG 시스템 : 어개걸이, 자동자막, 타이틀 등의 모든 그래픽의 제작과 송출을 보다 개선하여 파일 기반으로 빠르게 제작할 수 있도록 합니다.

¨  CMS 시스템 : SD 부분에서 맡았던 역할을 더욱 확대하여 보도/스포츠 및 보도제작( 기획물과 토론 물을 다루는 보도 본부내 프로그램 ) 에 속하는 영상들도 관리하며, AD와 연동하여 권한 제어를 보다 강화하도록 구현하였습니다.
기존의 NLE는 자체적인 공유 기능이 있어서 사용자들이 편하게 Clip과 Sequence ( 편집 정보를 저장하고 있는 파일 ) 를 공유할 수 있었으나 HD용 NLE인 Apple Final Cut Pro는 자체 편집 기능은 우수하지만 협업을 위한 기능은 다소 부족합니다. 이런 부분을 CMS가 맡아서 보충해주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  인제스트 시스템 : 단순히 Ingest 하던 기능에서 사전 제작물의 녹화 기능까지 확장하여 구축합니다. 또한 방송용 영상 인코딩과 동시에 Preview용 영상 ( WMV 파일 ) 도 같이 생성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  편집 시스템 :  보다 강력한 기능의 편집 시스템을 도입하였습니다.

¨  송출 시스템 : 국내 최초로 SSD 기반의 송출서버를 도입하여 구축중입니다.

¨  스토리지 시스템 : 용량과 성능이 대폭 확장되었으며, 보안기능도 더욱 강화됩니다.

¨  아카이브 시스템 : 기존 사용하던 DTL Frame을 교체하고 저장 미디어도 LTO 5 계열에 맞추어 모두 업그레이드를 하였습니다.

¨  네트워크와 보안 : 기존 SD 보다 더 빠르고 더 견고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SD 에서는 속도와 안정성 측면을 고려하여 안정성과 효율성이 검증된 제품위주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당시 가장 적합하다고 인정되었던 TGV사의 제품군들이 주로 선정되며, 내부 미디어 Format 역시 그에 종속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SBS의 사내 제작 표준 포맷 ( XDCAM 50Mbps, MXF ) 을 정하고 이를 만족하는 기종을 선정하였습니다. 이로서 Open Architecture, Open Format을 지향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나.  시스템 구축 규모

IV. 남은 과제 및 향후 모습

현재 HD NDS 프로젝트는 사용자 인터뷰를 통한 요건 정의, 시스템 설계, 그리고 개발 단계를 마치고 단위기능과 연동기능 테스트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SD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주요 Process와 주요 기능을 선정하여 이에 대한 반복적인 테스트를 진행할 것입니다.

새로이 변화되는 기능과 Process에 대해서는 관련된 주요 사용자들에게 집중적인 교육을 수행하여 시스템 이관이 연착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할 것입니다. HD NDS Project는 이와 같이 테스트와 교육을 반복수행하며 성공적인 System Open을 준비중입니다.  

모든 뉴스가 동시에 HD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이며 단계적으로 뉴스별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이는 SD 프로젝트의 경험에 따른 것입니다.  안정적인 데이터 이관 및 뉴스 프로그램의 변환이 마지막 남은 프로젝트의 과제입니다.

2011년 상반기에 뉴스별 전환이 시작될 계획이며, 전체 뉴스는 하반기 이전에 모두 이전될 것입니다. 현재 SBS에서는 NDS의 HD화 프로젝트 이외에도 드라마, 예능, 교양 프로그램들의 제작 프로세스를 디지털화 하는 HD PDS( Production Digital System ) 프로젝트도 동시에 진행중 입니다.  그리고 사내 모든 디지털 콘텐츠를 총괄 관리하는 DAS ( Digital Archive System )의 2.0 버전도 내년 상반기중에 오픈 될 계획입니다.

이들 세 시스템이 모두 완료되면 SBS는 모든 영역에서 HD Digital 제작 시스템이 갖춰지게 되며, Digital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빛내게 될 것입니다. 2011년 새로이 완성되는 Digital 시스템이 SBS가 한 걸음 더 도약하기 위한 든든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