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이진범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9(World Mobile Congress 2019)’가 2월 25일 개막해 나흘간의 장정을 시작한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등 국내 기업도 참여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MWC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로 올해는 200여 개국 2300여 기업이 참여한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 기간에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이 1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역시 5세대 이동통신 5G다. 먼저, 삼성전자는 칩셋부터 스마트폰, 통신장비까지 통합 5G 솔루션을 전시하며 한발 앞선 5G 상용 기술력을 선보인다. 지난 2월 20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19’에서 공개한 삼성전자 최초의 5G 스마트폰 ‘갤럭시 S10 5G’와 미국·한국에서 상용 서비스 제공하고 있는 통신 장비를 활용해 5G의 초고속 데이터 전송 속도, 초저지연·초연결성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5G 무선통신이 미래가 아닌 이미 현실이며, 스마트폰뿐 아니라 커넥티드 카,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에 없던 경험을 제공할 가능성을 선보인다.
또한,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상용화한 5G 기지국과 갤럭시 S10 5G를 활용해 5G의 초고속·초저지연 통신을 시연한다. 야구 경기장 곳곳에서 140대 카메라로 촬영한 경기 영상을 5G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로 변경해가며 끊김 없이 실감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시연을 선보인다.
LG전자는 본격 시작되는 5G 시대에 맞춰 전시장 내에서 ‘5G, LG와 함께 시작(5G Begins with LG)’을 강조한다. 한 차원 빠른 속도를 제 때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최적화한 성능과 높은 안정성을 갖춘 5G스마트폰 LG V50 ThinQ 5G를 선보이는 한편 5G 시대를 이끌어가고 있는 글로벌 이동통신사들과의 협업을 강화해 5G로 브랜드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LG전자는 개막일보다 하루 전인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CCIB(Centre de Convencions Internacional de Barcelona)에서 LG V50 ThinQ 5G, LG G8 ThinQ 공개 행사를 열며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LG V50 ThinQ 5G는 얇고 가벼운 디자인, 안정성 높은 플랫폼, 강력한 멀티미디어 성능이 특징이며, LG G8 ThinQ는 4G 시장에서 다변화되는 고객 요구에 맞춰 가장 많이 쓰는 기능에 집중한 제품이다.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인 V시리즈와 G시리즈를 동시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최신 기능과 부품을 탑재한 제품을 적시(適時)에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전시장의 핵심인 제3홀 중심부에 올해로 10년째 단독 전시관을 마련했으며 △5G 커넥티드 스페이스 △5G 커넥티드 팩토리 △5G 커넥티드 소사이어티 △5G 커넥티드 비히클 등 총 4개 테마로 공간을 구성했다.
특히 이번 MWC에서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프로젝트명 ‘eSpace’)을 처음 공개하며 관람객이 직접 체허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관람객은 VR 기기를 쓰고 eSpace를 통해 현실 세계를 그대로 복제한 호텔, 사무실, 쇼핑몰 모습의 가상공간에 들어가게 된다. 이 안에서 손에 쥔 센서를 활용해 레스토랑·호텔 예약 및 집안 인테리어를 하거나 회의를 할 수 있다. 가상공간 안에서 네비게이션을 따라 이동하거나 전혀 다른 공간으로 순간 이동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5G 대중화에 맞춰 eSpace를 커머스·교육·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상용화에 힘입어 기술 융합이 가속화하고 글로벌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5G 선도 사업자로서 강력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해 대한민국 ICT 산업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