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MHz 여유대역토론회

700MHz 여유대역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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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주최하는 ‘700MHz 여유대역 이용정책 세미나’가 열렸다.



이 세미나는 지상파 방송이 디지털 전환하면서 698~806MHz 대역의 주파수가 여유대역으로 남게 됨에 따라 해당 주파수를 활용하고자 하는 통신·방송사업자, 행정안전부 및 각 분야 전파전문가가 참가해서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김칠성 KBS 송신시설부장은 “최근 디지털전환 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80여개 소에 DTVR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여러 채널간의 주파수가 서로 겹치거나 혼선이 생겼다”며 “이는 디지털전환 이후라도 난시청 해소를 위해 대역의 주파수가 필요할 수 있다는 근거”라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또 “시청자에게는 최적의 시청효과를 유도하고, 지속적인 방송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HD MMS·UHDTV 등의 차세대방송 실험용 주파수 추가배정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뒤이어 발제에 나선 박상호 방송협회 연구위원은 “성공정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주파수 이용의 효율성과 공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주파수 관리정책이 필요하다”며 “난시청 해소와 수신환경 개선을 위한 주파수 할당정책 및 MMS 추진이 디지털 전환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 FCC의 주파수 경매를 예로 들며 “정부부처의 재원확보에는 도움이 되지만 산업 활성화와 국민복지 확대에는 기여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전 세계적으로 700MHz 대역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이 부재한 상황이므로 방송과 통신이 융합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서비스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Digital Dividend 이용 현황(KISDI 여재현 그룹장)’, ‘차세대 이동통신 전망과 주파수 수요(경희대 홍인기 교수)’, ‘이동통신사업자의 차세대 이동통신계획(통신사업자연합회 박진현 부장)’, ‘공공안전서비스 전망과 주파수 수요(ETRI 권동승 부장)’, ‘공공안전서비스 활용계획(행정안전부 김재연 사무관)’ 등의 발표도 함께 진행됐다. 사회를 맡은 충북대 김남 교수는 이어진 토론회 시간에서 “방송과 통신사업자 모두 주파수 여유대역보다 훨씬 많은 대역폭을 요구하고 있어서, 오히려 700MHz 대역에는 적절하지 않은 분야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며 “양 분야 모두 구체적인 근거를 갖추고 적절한 주파수 필요량을 산출해서 제출하는 것이 합리적 논의방식일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