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송광고 케이블‧IPTV ‘늘고’ 지상파 ‘줄고’

지난해 방송광고 케이블‧IPTV ‘늘고’ 지상파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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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지난해 방송광고 시장에서 유일하게 광고비가 감소하는 등 지상파방송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가 발표한 ‘2018년 방송통신광고비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방송통신광고비는 12조85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13조6836억 원으로 추정됐다.

2017년 방송광고비는 4조5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감소의 주요 요인은 지상파방송이다. 케이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는 3.2% 증가한 1조9550억 원, 라디오는 5.5% 증가한 2530억 원, 케이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는 3.4% 증가한 1391억 원을 기록한 반면 지상파방송은 11.1% 감소한 1조5517억 원을 기록했다.

과기정통부는 “방송광고비의 매체별 점유율 살펴보면 케이블PP와 지상파가 총 방송광고비의 86.6%를 차지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매체는 케이블PP로 2016년 대비 3.2% 증가한 48.3%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이블PP와 달리 지상파는 2016년 대비 11.1% 감소한 것으로 조사돼 케이블PP 강세와 지상파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케이블PP와 지상파는 2018년에도 각각 9.0%, 4.2% 감소할 것으로 추정돼 한동안 이런 추이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PP에는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도 포함돼 있다”며 “최근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을 두고 종편 모기업 신문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케이블과 지상파의 영향력이 이전과 다르게 바뀌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매체 부익부 빈익빈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

2017년 온라인광고비는 4조7751억 원으로 2016년 대비 14.9% 증가했으며, 그 중에 모바일광고비가 2조8659억 원으로 44.6% 증가해 총 온라인광고비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PC)광고비는 1조90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온라인광고시장 내에서도 인터넷(PC)에서 모바일로 광고비 이동이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에 2017년 인쇄광고비는 2조3103억 원으로 2016년 대비 0.4% 감소했으며, 2017년 옥외광고비는 1조3059억 원, 기타광고비는 4121억 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보고서는 지난 2014년부터 과기정통부의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방송통신광고 산업의 진흥과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조사를 시작했으며, 2015년에는 통계 자료의 신뢰성을 인정받아 국가 승인을 얻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