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민서진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승호 MBC 사장과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 출연진을 고소했다.
‘스트레이트’ 진행자 중 한 명인 배우 김의성은 12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소장을 공개했다. 소장에는 이 전 대통령이 최승호 사장과 ‘스트레이트’ 진행자인 김의성과 주진우 시사인 기자, 취재진인 권희진 MBC 기자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정정 보도 등 청구 소송을 제기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방송된 ‘리밍보의 송금-MB 해외계좌 취재 중간보고’ 편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트레이트’는 11월 25일 이 전 대통령 최측근과 동명이인인 A 씨로부터 ‘리밍보’(‘이명박’의 중국식 발음)라는 인물이 자신에게 거액의 달러를 송금하려 한 적 있다는 증언을 확보해 방송했다. 제작진은 거액의 달러 송금 시 은행은 수신인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는데, 실수로 동명이인에게 확인 전화가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했다.
이 전 대통령은 해당 방송에 대한 정정 보도와 주문형 비디오(VOD) 삭제, 3억5천만 원의 손해배상 등을 요구했다.
이 전 대통령이 요구한 정정보도문에는 ‘재임 기간 4대강 사업, 자원외교, 방송비리 등을 한 적이 없다. 다스에 미국 법인의 돈을 빼돌린 적도 없다. 바로 잡아달라’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