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한국 주도로 개발한 ‘동일대역 전이중 방식’ 및 ‘RoIP 기술 전송’ 규격 2건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국립전파연구원은 11월 21일부터 28일까지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SG9(광대역 케이블 TV분야) 국제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동일 대역 전이중 방식(in-band full-duplex)과 RoIP(Radio over IP) 기술 전송 규격 표준은 과기정통부의 정보통신 방송 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각각 2016년과 2017년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맡아 추진했으며, ITU 국제표준화 작업도 동시에 시작했다.
동일대역 전이중 방식 표준을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VoD)에 적용할 경우 동일 주파수 대역에서 상하향 서비스가 가능해 주파수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기업은 비용 절감 효과가, 정부는 한정된 주파수 자원의 효율적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RoIP 기술 전송 표준의 적용 시 케이블 방송망이 광 동축 혼합망에서 광 기반 망으로 개선할 때 기존 고가의 방송 전송 장비를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가입자는 초고속 고화질 콘텐츠 서비스를, 사업자는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표준에 대해서 정삼영 국립전파연구원 국제협력팀장은 “이번 성과를 통해 효율적 주파수 사용이 가능하고, 새로운 망 환경에서도 기존 장비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후속 표준화 작업을 국내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ITU-T SG9 우리나라 수석대표이자 WP2(케이블 관련 단말 및 응용) 의장인 김태균 책임(ETRI)은 “고화질 대용량 콘텐츠 전송을 위한 기술 수요에 대응해 국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고화질 대용량 콘텐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표준 개발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