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3D 시청 안전성 세미나 개최
“사용자를 잃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
3D 영상 시청 안전성 관련한 국내외 연구 동향과 3D 시청 안전성 협의회가 추진 중인 1단계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광운대학교 산업심리학과 이형철 교수는 위와 같이 말하며 “3D 휴먼팩터는 지금까지 주로 시각적 피로 최소화를 안전성 확보에 치중해 왔지만 3D 실감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3D 시청 안전성에 대한 산학연관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3D 방송의 안정적 정착 및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3D 영상 시청 안전성 세미나”를 10월 14일(목) 상암동 누리꿈 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했다.
3D 방송이 미국, 영국, 일본 등 몇몇 선진 국가에서만 진행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3D 시청 안전성 연구는 일본에서만 일부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방통위가 주최하는 이번 세미나는 우리나라의 3D 산업 발전과 더불어 국민의 시청 안전을 도모한다는 뜻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세미나는 2개의 발제 세션과 패널토의로 구성되었는데, 오전 세션에서는 3D 방송 정책방향 및 국내외 시청 안전성 연구 동향에 대한 발표가 진행되었으며, 오후 세션에서는 학계(심리학, 공학), 의료계(안과, 정신과, 신경과), 산업계에서 3D 영상의 생체영향성 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하였다. 마지막으로 정부, 학계, 연구소, 의료계, 산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3D 시청 안전성 협의회 위원들이 참여하는 패널토의가 ‘3D 방송 활성화를 위한 3D 영상 시청 안전성 확보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번 세미나 내용에 따르면 ‘시각적 불편감에 영향을 미치는 콘텐츠와 시청 환경 요인 연구’ 결과에서 시청자의 연령, 동공간의 거리, 입체시력*의 정도 등이 시각적 불편감과 상관관계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콘텐츠의 교차시차**의 크기와 영상 시청 시간 등도 불편감 유발과 높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방통위 오남석 전파기획관은 “국민의 3D 시청 안전성 확보를 위해 연구 로드맵에 따라 실험 연구를 진행하고, 3D 시청 안전성 협의회를 중심으로 3D 시청 안전 가이드라인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속적인 세미나와 워크숍 개최, 현재 연구 중인 국내외 기관 및 표준 단체와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입체시력(stereoscopic vision) : 3D를 인지할 수 있는 능력
** 교차시차(crossed disparity) : TV 스크린 앞으로 물체가 튀어 나오게 만든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