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특집 다큐 ‘국군의 뿌리를 찾아서’

국군의 날 특집 다큐 ‘국군의 뿌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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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복군이었던 아버지 박시창 장군에 대해 설명하는 박유철 광복회장

[방송기술저널 강민정 기자] KBS에서 10월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국군의 뿌리를 찾는 특집 다큐멘터리를 준비했다.

4명의 현역군인, 박민석 소령(2017 참군인 대상), 김도현 대위(김좌진장군 증손자), 진권용 대위(진) (미 하버드대 수석졸업), 박성욱 중사(한국광복군 제3지대원 외손자)이 단국대 사학과 한시준 교수와 함께 신흥무관학교가 있었던 서간도와 봉오동·청산리 전투 현장인 북간도, 그리고 초기 의병·독립군들의 활동지였던 연해주를 답사하며 국군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9월 30일(일) 밤 8시 10분과 10월 1일(월) 밤 8시 10분에 각각 1부와 2부가 방송된다.

국군의 뿌리를 찾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대한제국의 군대인 대한제국군을 만날 수 있다. 일제는 우리 군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1907년 8월 1일 대한제국군을 해산시킨다. 해산 당일 대한제국군 박승환 대대장은 유서를 남긴 채 자결하며 이 사건을 계기로 대한제국군과 일본군의 4시간에 걸쳐 남대문 일대에서 전투가 벌어졌는데 이른바 ‘남대문 전투’다. 전투에 참여했던 1,000여명의 대한제국군중 68명이 전사하고 100명이 부상당하고 마는데.. 그렇다면 그때 해산된 대한제국군은 과연 어디로 가서 어떤 활동을 펼쳤을까?

취재진은 대한제국군의 흔적을 찾기 위해 관련 문서와 기록을 찾아 나섰다. 취재 도중 발견한 한 문건에서 대한제국군 군대로 이뤄졌으며 1920년대 평안북도 천마산을 근거로 활동했던 ‘천마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천마산대는 일제 행정기관을 파괴하고 밀정을 사살하는 등 활약하다가 만주로 넘어가 독립군이 되었던 것이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군대였던 대한제국군이 결국 의병, 독립군이 되어 구국항쟁의 역사를 이어나간 것을 알 수 있었다.

제작진은 “최근 한국광복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된 행사도 기획되고 있는데 광복군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지 궁금했다”며 “다큐멘터리에는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국광복군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국군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생존광복군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독립운동가 민필호(임정 비서실장)와 신명호(독립운동가 신규식 딸)의 장녀이며 고 김준엽(전 고려대 총장)의 부인이기도 한 민영주(95세) 여사. 그녀는 한국광복군 제 2지대 소속으로 활동한 여성광복군이었다. 현재 요양병원에서 요양중인 민영주 여사를 찾아가 여성광복군은 어떤 일을 했는지를 들었다. 또 일본 학도병이었다가 탈출해 한국광복군이 된 김영관(94세)지사, 한국광복군 제3지대 연락장교였던 김우전(96세)지사 등 당시 광복군의 활약과 국군의 뿌리가 무엇인지에 대해 목소리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