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에 스마트폰 돌풍이 분다

방송사에 스마트폰 돌풍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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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기기·통신비 지원, 시청자·직원용 앱 개발 박차

 

방송사들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지급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방송사들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시청자·지원용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 이하 앱)개발도 서두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직원들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한 방송사는 CBS다. CBS의 경우, 지난 1월 보도국 기자들에게 애플 아이폰을 지급한 것을 시작으로 2월에 모든 사원에게 아이폰을 지급하는 한편, 6월에는 국내 언론사 최초로 모바일 뉴스룸을 구성하는 등 스마트폰 붐에 적응하기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YTN도 스마트폰 붐에 빠르게 대응한 편에 속한다. YTN은 2월과 5월에 각각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A를 사원들에게 지급하고,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을 통한 동영상 뉴스서비스 앱을 개발했다. 또, YTN은 안드로이드, 윈도우모바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은 물론 OS에 관계없이 접속가능한 모바일 웹 서비스까지 운영하면서 시청자의 접근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스마트폰을 가장 활발히 이용하는 방송사로는 EBS를 꼽을 수 있다. EBS는 지난 5월 전 사원에게 아이폰을 제공하는 한편, KT와 모바일 교육서비스를 구축해서 EBSi를 통해 제공하는 모든 강의를 아이폰 앱으로 시청할 수 있게 만들어서 수험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EBS는 직원들이 아이폰을 통해 회사 내 인력들을 조회하고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 등으로 쉽게 연락할 수 있도록 그룹웨어를 개발해서 사용 중이다. 여기에 최근 KBS와 MBC도 직원들의 복지향상 차원에서 스마트폰 지급하고, 업무용 그룹웨어를 개발하는 등 직원들에게 스마트폰을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처럼 방송사들이 직원들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하고 관련 앱을 출시하는 이유는 스마트폰이 기본적으로 이동 중에도 메일 송수신, 문서작성, 데이터 입력 등이 가능한 기기이기 때문이다. 각 방송사는 이런 스마트폰을 활용해서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일부 방송사에서는 스마트폰의 이런 특성을 이용해서 원격 송출제어나 방송사내 자료 검색 등의 앱을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그러나 일선에서는 스마트폰이 업무의 연장이 된다거나 기본적인 통화기능은 오히려 어려워졌다는 지적도 있다. 여기에 최근 스마트폰이 보안상 취약하다는 보고들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스마트폰을 업무에 활용해도 될 것인가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실례로 스마트폰 보안이 이슈가 된 이후, 적극적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추진하던 공공기관들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제한적인 기능들만 구현하기로 방향을 선회한 바 있다.

 

한편, 소규모이거나 지역에 위치한 방송사들의 경우, 대부분 회사 차원의 스마트폰 지급 계획은 없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서비스도 아직 계획 단계에만 머무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