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창원 MBC, MBC경남(가칭)으로 통합

진주·창원 MBC, MBC경남(가칭)으로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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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방송 본사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진주문화방송과 창원문화방송의 합병결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MBC는 “가칭 ’MBC경남’으로 명명된 통합사는 앞으로 경상남도 전역으로 취재활동 영역을 넓히는 한편, 지역방송사 매출액 1위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MBC는 지난 3월 8일 진주 및 창원MBC(당시 마산MBC)에 김종국 사장을 겸임으로 발령하고 지역사 광역화를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광역화를 반대하며 사장 출근 저지운동을 벌인 진주MBC 정대균 노조위원장 외 10여 명은 해고 등 중징계에 처해지기도 했다.


진주MBC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대균)와 진주지역시민단체, 지역 국회의원들은 이번 합병승인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대균 위원장은 “생활권이 다른 두 방송사간의 통합은 지역 정체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진주MBC 통합이 서부 경남지역의 발전에 저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3일 오전에는 진주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MBC 김재철 사장과 면담을 갖고, “경영의 효율성만 앞세워 광역화를 추진하는 것은 방송의 공공성을 저해할뿐만 아니라, 풀뿌리 지역언론 활성화라는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진주MBC 구성원에 대한 중징계를 철회하고 지역사회 주민들의 바람에 귀를 기울일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