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방통위 상임위원 활동 시작

양문석 방통위 상임위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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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석 전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이 지난 19일부터 방송통신위원회의 새 상임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5월 19일 국회에서 야당 몫 상임위원 추천안이 통과된 지 두 달만이다. 양 상임위원은 지난 2월 26일 사퇴한 이병기 전 상임위원 후임으로 내년 3월 26일까지 잔여임기를 채우게 된다.


한동안 야당 추천 상임위원들이 정권의 방송 장악에 강력한 견제를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양 상임위원이 합류하면서 방통위 정책 결정 구조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양 위원이 그간 재야 방송전문가로서 보여준 ‘전투력’에 거는 방송계의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양 위원 역시 취임과 함께 “KBS 새노조 파업, 블랙리스트 논란 등 현안에 대한 진상조사와 중재 노력 등에 힘을 쏟고, 앞으로 비정상적인 정책 결정이 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첫 공개회의에 참석한 양 상임위원의 발언 때문에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평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양 위원은 “방통위가 방송사들의 협상에 개입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방송사들의 중계권 협상을 중재하려 한데다 중재도 실패했으니 책임을 고려해야 한다”며 방통위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이에 방통위 관계자는 “큰 논란 없이 진행되던 위원회 운영이 앞으로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현재 방통위 내부의 기대와 우려도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정치학 석사․언론학 박사 출신인 양 상임위원은 미디어문화콘텐츠연구소 연구원, 한신대 외래교수,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위원, 공공미디어연구소 소장,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