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학회, 종편관련 토론회 개최

방송학회, 종편관련 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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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일 2시 방송회관에서는 “방송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채널정책방안 1차 토론회”가 한국방송학회의 주최로 열렸다. 발제에 앞서, 이 토론회의 사회를 맡은 방송학회 김현주 회장은 “종편문제와 관련해서 억측이 난무하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방송학회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여긴다”며 토론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진 발제에서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박천일 교수는 “종편채널은 다수의 사업자를 선택해서 최소 규제의 원칙아래 공정하고 치열한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며, “대신 종편채널 사업자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미디어 이용행태를 파악해서 적극적으로 전략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호서대 뉴미디어학과 변상규 교수는 “종편채널은 내용상으로는 지상파와 경쟁을 하는 반면 형태적으로는 케이블 PP와 경쟁하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면서도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저렴하고 품질좋은 콘텐츠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지상파에 준하는 규제를 받아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토론 시간에는 소비자시민모임 황선옥 이사가 “콘텐츠 제작에 꾸준히 투자할 여력이 있는 자본 경쟁력을 갖춘 사업자를 제대로 공시된 투명한 기준에 의해서 뽑은 후, 초기부터 지상파와 같은 기준 아래서 사업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장병희 교수는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다보면 경쟁이 심화되어 다양성과 보편성을 침해할 수 있으므로 공익적 채널과 상업적 채널을 따로 해서 여러개의 채널을 배정하는 방법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케이블TV 성기현 사무총장은 “수신료 수입이 PP 수익구조의 21% 밖에 차지하지 않는 현실을 개선하지 않는 한, 종편이 도입된다고 해서 시장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예상할 수는 없다”며 “유료방송 정책과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판단이 종편사업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고,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전범수 교수는 “엄격한 기준보다 자유로운 진입과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대신 종편사업자들은 부동의 1순위인 지상파에 대한 틈새시장이나 경쟁방식을 적극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김신동 교수는 “정부가 나서서 보도채널의 수를 통제하려는 발상자체도 문제이고, 수익을 확신하고 뛰어드는 사업자에게 유인책을 제시하는 것도 불필요하다”며, “기존 PP는 물론이고 모든 사업자들에게 종편사업 도입장벽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강민수 기자 / ms1939.kang@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