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영국 셰필드다큐멘터리축제 기간에 맞춰 국내 방송 콘텐츠 다큐멘터리 기획안을 유럽 등 해외 방송사, 투자사, 배급사에 소개하는 ‘한국 투자설명회(Pitching Day)’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셰필드다큐멘터리축제(Sheffield Doc/Fest)는 1994년부터 시작한 다큐 전문 영화제로, 투자 설명회와 콘퍼런스 등을 운영하며 매년 약 60여 개국에서 3,500여 명이 참여한다. 올해는 6월 7일부터 14일까지 8일간 개최했으며, 과기정통부의 한국 투자 설명회는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이번 투자 설명회는 제작 능력은 갖췄으나 투자 유치 기회가 부족한 다큐 전문 중소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제작사 등에 기획 단계부터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2018년 기획 개발 및 국제 공동 제작 지원 사업을 통해 선정한 10개 다큐멘터리 제작사 등이 참여해 투자 설명회 외에도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주요 행사로는, ‘투자설명회 역량 강화 그룹 워크숍’을 개최해 국내 참가사업자에게 현지 투자사·배급사 관계자와의 협상 방법 및 투자 설명 등을 위한 해외 전문가 사전 교육을 제공했다. 또, 유럽·북미 지역 투자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코리아 피칭데이) 및 투자 상담회, 유럽 지역 국제 공동 제작 업무협약(MOU) 및 라운드테이블, 국내 참가사업자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10개 참여사는 영국,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 국가들과 약 120건(35만 유로 규모)의 투자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필름소나(206), 공필(씽씽락), J&D미디어(태권도 통일을 꿈꾸다) 등은 해외 방송사, 투자사, 배급사의 의사 결정권자로부터 호평과 함께 공동 제작·배급 관련 제의를 받아 한국 다큐멘터리의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단초를 마련했다.
또한, 행사 기간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과 영국의 방송사(S4C) 및 셰필드다큐멘터리축제 조직위원회 간 국제 공동 제작 활성화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 2건을 체결했다. 한국의 전주방송과 아일랜드 방송사(TG4) 간 국제 공동 제작 투자 계약으로 약 1.8억 원 규모의 해외 투자 유치가 이뤄지는 의미 있는 성과도 있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해외 투자 설명회가 국내 다큐멘터리 콘텐츠의 홍보 및 현지 투자 상담을 통해 투자 유치 성과로 이어지고 있어 향후에도 해외 진출에 좋은 지원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역량 있는 중소PP·제작사 등에 방송 콘텐츠 기획 단계부터 해외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