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신문협회 등 언론단체 “프레스센터의 언론계 환수 위한 서명운동 시작”

기자‧신문협회 등 언론단체 “프레스센터의 언론계 환수 위한 서명운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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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한국기자협회(회장 정규성)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이하경), 한국신문협회(회장 이병규) 등은 6월 6일 성명을 통해 한국프레스센터의 언론계 환수를 위한 서명운동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한국프레스센터(이하 프레스센터)는 지난 1982년 4월 6일 착공해 1985년 1월 완공한 뒤 같은 해 4월 6일 개관한 건물이다. 언론단체에 따르면 프레스센터 건물은 1980년대 초반 언론계 공동자산인 (사)신문회관의 전 자산과 건물 내 함께 위치했던 서울신문의 자산을 토대로 만들어졌으며, 당시 신축건물 설립을 위한 자금 충당을 위해 신설 법인으로 정부 자금을 관리하던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구 코바코)의 공익 자금이 투입됐다.

언론단체들은 “현 프레스센터의 위치는 15개 언론단체가 함께 운영하던 (사)신문회관 자리인데 1984년 프레스센터가 완공되자 5공 정권이 언론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시설 소유권을 코바코 앞으로 등기하도록 강제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명목상의 소유권자에 머물던 코바코가 프레스센터에 대한 재산권을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언론단체들은 “지난 2014년 코바코는 언론계의 대리인 격으로서 시설 건립 후 30년 간 프레스센터의 관리‧운영을 맡고 있던 (사)한국언론진흥재단에 ‘더 이상 시설의 관리 및 운영을 위탁하지 않겠다’고 통보했고, 2016년부터 언론진흥재단을 상대로 민사소송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오래 전부터 프레스센터의 설립 취지, 언론계 소유 옛 신문회관에서 시작된 시설의 역사성, 건물이 갖는 공적 시설로서의 지위 등을 살필 때 마땅히 언론계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해왔지만 과거 여러 정권의 거듭된 나태와 무사안일로 인해 문제의 해결이 지연되더니 결국 산하기관 간 소유권 다툼으로 소송이 비화했다”고 지적했다.

언론단체들은 “올해 초부터 프레스센터 분쟁과 관련해 부처 간 정책 협의를 통한 해법을 모색하는 듯하다”며 “지금이라도 정부는 2009년부터 관계부처 논의를 통해 마련한 조정안대로 △프레스센터와 남한강연수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방송회관과 광고문화회관은 방통위가 각각 관할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